[박웅서기자] 대우일렉이 기존 생활가전의 개념을 뛰어 넘는 신제품을 앞세워 신규시장 창출에 나선다.
대우일렉트로닉스(대표 이성)은 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12년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신모델 20여개를 선보였다.
이날 행사의 슬로건은 'Break the Rules'(규칙을 깨다). 그동안의 고정관념을 깬 새로운 개념의 생활가전 제품을 통해 신규 시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세계 최초 대용량 3도어 냉장고 '클라쎄 큐브'를 앞세워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대용량 냉장고 시장에서 차별화된 신규 영역을 확보한다. 세계 최초 벽걸이형 드럼세탁기 '미니'는 소형 드럼세탁기 시장 주도권을 쥐여줄 핵심 모델이다.
◆김치냉장고 따로 필요 없는 대용량 3도어 냉장고
대우일렉이 새롭게 선보인 '클라쎄 큐브'는 기존의 냉동실, 냉장실과 함께 김치냉장고가 빌트인으로 내장돼 있는 세계 최초 대용량 3도어 냉장고다.
'클라쎄 큐브'는 왼쪽 냉동 공간과 함께 오른쪽 냉장 공간이 상, 하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상단부는 독립 냉장공간으로 하단부는 '스페셜 큐브' 공간으로 김치냉장고처럼 활용할 수 있다.
'스페셜 큐브'는 별도의 단열구조와 센서를 적용한 김치냉장공간이다. 6개월 이상 싱싱하게 김치를 보관할 수 있으며, 고습도 냉각기를 채용해 습도를 최대 80%까지 유지해주기 때문에 신선한 야채 보관도 가능하다.
또 냉동공간은 352리터로 세계 최대 수준이다. 일반 마트용 장바구니 12개 용량의 냉동 음식물을 넉넉히 저장할 수 있으며 냉동실 폭이 기존 제품 대비 30mm 더 커진 360mm 로 부피가 큰 식품도 무난히 보관할 수 있다.
에너지 효율도 좋다. 냉장공간에 맞춰 도어가 나눠져 있기 때문에 문을 자주 열고 닫아도 냉기 유출이 적다. 아울러 업계 최다 12개의 환경감지센서를 통해 도어 개폐 횟수 및 식품 보관량에 맞춘 능동적 냉각 제어가 가능하다.
대우일렉 디자인연구소장 한인철 상무는 "이번 신제품을 위해 3년 동안 실 사용자들 대상으로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나타난 대용량과 전기료에 대한 걱정, 김치 보관 기능, 냄새 우려 등을 모두 반영해 이번 클라쎄 큐브를 선보이게 댔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된 3도어 구조를 통해 빌트인 김치냉장고, 세계 최대 냉동 공간, 에너지 효율성을 구현시켰다"며 "구매 후 10년간 실사용시 최대 42만원 상당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플라즈마 이온으로 악취, 미생물, 곰팡이균을 제거하는 이온클리너를 채용해 살균 및 탈취가 가능하다. 28개 LED 램프를 적용는 감성조명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
◆벽에 거는 3kg 드럼세탁기 '미니'
대우일렉은 세계 최초 벽걸이형 3kg 드럼세탁기 '미니'도 함께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15kg 드럼세탁기 대비 1/6의 크기(550x600x287mm)로 벽에 거는 새로운 방식을 채용했다. 벽면 설치 덕분에 별도의 거치 공간을 차지하지 않아 공간효율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욕실, 다용도실, 주방 등 사용자가 원하는 곳에 배치할 수 있으며 서서 허리를 굽히지 않고 세탁물을 넣고 꺼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미니'는 3kg 용량으로 양말, 속옷, 얇은 티셔츠 등 부피가 작은 빨래를 자주하는 1~2인 가정에 적합하다. 아기 옷이나 기저귀, 환자복처럼 여벌이 많지 않고 항상 청결하게 세탁을 해야 할 때도 유리하다.
에너지 절약도 실현했다. 소량 세탁의 경우 기존 세탁기를 이용했을 때 소요되는 시간, 물 사용량, 전기료 등을 보다 아낄 수 있다. 구체적으로 기존 드럼세탁기 대비 세탁시간은 60%, 물 사용량은 80%, 전기료는 86% 절약 가능하다.
1회 세탁비용이 최대 40% 감소된 485원으로, 10년 사용 시 제품 가격의 2배 가까운 9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대우일렉측 설명이다.
여기에 세탁조-캐비닛 일체형 구조, 하부무게중심 설계, 초소형 인버터 모터 및 4중 방진패드를 채용해 세탁 시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했다.
섭씨 80도 고온 세탁수로 아기옷뿐 아니라 위생이 중요한 속옷 등을 삶음 세탁할 수 있다. '섬세코스'를 활용하면 니트나 울같은 고급소재 의류도 옷감 손상 없이 세탁 가능하다.
안전성도 높였다. 어린이들이 장난으로 조작부를 누르는 것을 막기 위해 버튼 잠금 기능을 채용했다. 세탁되는 동안 갑자기 문이 열리는 사고를 방지해 주는 문 잠금 기능도 갖췄다.
대우일렉은 3kg 드럼세탁기 '미니'를 오는 5월 출시해 다양한 구매 계층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3도어 냉장고 '클레쎄 큐브'는 이미 판매 중이다. 제품 가격은 '클라쎄 큐브'가 200만~300만원 초반대,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는 40만원대다.
이성 대우일렉 사장은 "백색가전 분야에서 확고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기존 고정관념을 깨고 세계 최초 대용량 3도어 냉장고, 벽걸이형 드럼세탁기를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 끊임없는 혁신과 차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백색가전 시장에 새로운 판도 변화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일렉은 이날 발표회에서 860리터 대용량 양문형 냉장고와 대기전력 제로 전자레인지, 냉장고 핵심부품인 고효율 컴프레셔를 함께 선보였다.
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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