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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 朴 vs 韓-李 '女女 전쟁' 막 올랐다


박근혜 "말 바꾸는 사람들, 민생 못 챙겨"…한명숙 "당명 바꿨다고 속으면 안돼"

[윤미숙기자] 4.11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9일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과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를 비롯한 여야 지도부는 수도권 격전 지역을 중심으로 총력 유세전에 나섰다.

박 위원장과 한 대표는 이날 아침을 서울 영등포을 지역에서 시작했다.

박 위원장은 오전 8시 15분 대림역 앞에서 출근인사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선거유세의 대장정에 돌입했고, 이에 앞선 7시 25분께 한 대표가 신길역 앞에서 신경민 후보와 함께 출근인사를 했다.

이후 박 위원장은 영등포갑, 양천갑, 강서갑 등 지역에서, 한 대표는 경기 광명을 지역에서 당 후보 지원유세를 펴다 광화문에서 다시 교차했다.

불과 100미터 떨어진 곳에서 잇따라 마이크를 잡은 박 위원장과 한 대표는 상대에 대한 견제심리를 그대로 드러냈다.

박 위원장은 오전 11시 5분께 종로의 홍사덕 의원과 중구의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이 합동 유세를 벌이는 광화문 청계광장을 찾아 "우리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문제를 해결하고 약속한 것을 반드시 지키는 것"이라며 "그런데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부분에 대해 전부 말을 바꾸는 사람들이 국회에 들어와 어떻게 민생을 챙기겠느냐"고 야당을 겨냥했다.

박 위원장은 "자신들이 추진했던, 국익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한미 FTA, 해군기지 건설을 야당이 되니 다 폐지하겠다고 주장한다면 과연 어느 나라가 대한민국을 신뢰하겠느냐"며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지키고 국가 간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은 새누리당 뿐"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곧이어 11시 30분께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야권 공동선대위 기자회견을 가진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지도부는 '정권 심판'을 외치며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날을 세웠다.

한 대표는 "4.11 총선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선거이자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민간인을 마구 사찰하고 돈을 들여 입막음하는 등 국기문란을 저지르는 정권, 서울시장 선거를 망치려고 디도스 공격을 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한 대표는 박 위원장이 전면에 나선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당명 바꾸고 옷 갈아입었다고 해서 속 내용까지 달라졌다고 속으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4월 11일, 전국에서 야권단일후보를 선택해 달라. 이것은 새누리당을 무너뜨리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며 "야권연대야말로 민주주의와 서민의 삶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무기다. 투표하면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종로의 야권단일후보 정세균 의원은 "박 위원장은 자신들의 실정과 무능에 대해 반성하는 말 한 마디 없고 과거 정권에 책임을 떠넘기려는 꼼수를 쓰고 있다. 당명만 살짝 바꾼다고 해서 국민 속겠느냐"면서 "4.11 총선에서 이명박-새누리당 정권을 확실히 심판하자"고 역설했다.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도 "이명박 정권과 다르다고 해도 이명박 정권은 새누리당 박근혜로 똑같이 연장돼 국민의 생활은 어려워지고 사회적 양극화는 심해질 것"이랴며 "이를 4.11 총선에서 우리 손으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동대문갑·성동갑·광진갑·광진을·강동갑·강동을 지역을 비롯, 경기 하남시·광주시·성남 수정구 및 중원구 일대를 돌며 당 후보를 지원한다.

한 대표도 강남을·동대문을·종로·은평을 등 서울 격전지를 돌며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다.

4.11 총선이 1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원내 제1당'을 목표로 한 여야의 양보 없는 총력전이 예고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도 주목되고 있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박영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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