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4월이 되면 4세대(4G) LTE 경쟁이 본격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망을 완성한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과 KT도 전국 84개시 지역망을 구축완료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완성된 LTE 망을 기반으로 요금경쟁도 점화하기 시작해 LTE '대중화'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를 선두로 SK텔레콤과 KT가 LTE 네트워크 완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7월1일 LTE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때만 해도 LTE 속도와 품질 등을 화두로 삼았지만 이제는 본격적인 망구축 경쟁에 돌입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84개시 지역망을 구축한 데 이어 이번에 읍면리 등 인구대비 100% 통신서비스지원범위(커버리지)를 제공하는 전국망을 완성했다.
SK텔레콤은 4월 내 84개시 지역망을 완성한다는 계획인데, 업계에서는 SK텔레콤 역시 LG유플러스와 비슷한 수준의 전국망을 당초 계획보다 빨리 완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텔레콤 고위관계자는 "84개시 LTE망 구축은 사실상 3월내 거의 마무리가 된 상황"이라면서 "4월엔 시도가 아닌 대학, 고속도로, 주요 유원지 및 위락시설 등의 거점지역에 LTE를 확대해 나가면서 인구대비 95% 수준의 LTE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읍면리까지 지원하는 전국망 LTE 역시 당초 계획보다 수개월 이상 앞당겨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KT의 84개시 LTE망도 4월이면 구축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1월 LTE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3월까지 수도권을 포함한 26개 시도에 LTE망을 구축하고 4월에는 84개시로 확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요금경쟁 '전면전' 시작
커버리지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요금경쟁도 서서히 열기를 높여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LTE 데이터 용량을 확대 제공하기 시작했고 SK텔레콤은 27일 데이터 용량 확대를 발표했다.
특히 이같은 경쟁은 'LTE 요금이 비싸다'는 그간의 소비자 요구가 반영된 것이기에 의미가 크다.
LTE 요금제가 비싸다는 원성은 3G 스마트폰 요금제에 있었던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폐지한 이후 소비자들이 납득할 만한 데이터 용량을 제공하지 않은 것에서 촉발됐다.
현재 통신3사가 내놓은 LTE요금제는 52요금제의 경우 1.2GB~3GB를 제공하는 것이 전부다. 3G 54요금제에서 무제한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하면 형편없이 적은 것이 사실.
더구나 통신3사는 "LTE의 빠른 속도와 대용량 전송기술을 바탕으로 초고해상도(HD) 동영상이나 대용량 클라우드 서비스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고 적극적으로 마케팅하면서도 실제로 제공하는 LTE 용량으로는 영화 1~2편 다운받는 정도에 그칠 수밖에 없어 '마케팅용' 서비스라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데이터무제한'이 없는 LTE 요금제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요금제별 데이터 용량을 최대 80% 이상 확대했다.
62요금제를 기준으로 SK텔레콤은 기존 3GB에서 5GB로, LG유플러스는 4GB에서 6GB로 제공량을 늘려지급한다.
LG유플러스 측은 "빨라진 LTE 데이터 속도(최대 75Mbps)에 따라 고객의 데이터사용이 편리해져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더불어 데이터 용량확대에 고객의 요구가 커지는 상황이었다"며 데이터 추가제공 이유를 밝혔다.
SK텔레콤 역시 "LTE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 및 콘텐츠가 풍부해 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고객들이 LTE를 불편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 혜택을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속도와 커버리지 경쟁에 이어 요금경쟁까지 본격화되면서 LTE가 보다 빠르게 대중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강은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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