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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외국서 빌린 '동작인식' 기능 자체기술로 전환


올해 양산되는 베가 LTE 시리즈부터 적용

[강현주기자]팬택이 지난해 10월에 '베가 LTE'에 처음 선보인 동작인식 기능을 자체 기술로 전환한다.

27일 팬택에 따르면 올해 양산하는 '베가 LTE' 시리즈부터는 자체 동작인식 기술을 탑재한다. 이 회사는 베가 LTE 시리즈에 이스라엘 업체인 아이사이트 모바일 테크놀로지의 동작인식 솔루션을 적용했다.

베가 LTE에 적용된 동작인식 기능은 센서가 아닌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의 동작을 명령으로 바꾸는 기술이다. 사용자가 폰 앞에서 손짓을하면 전화를 받을 수 있고 음악 재생 등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팬택은 지난 2008년경부터 동작인식 기능 접목을 연구해왔다. 하지만 이를 휴대폰에 접목해 상용화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일단 외부 업체의 기술을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팬택 고위 관계자는 "동작인식이라는 게 기존에 존재하던 기술이지만 폰에 접목되면 파급력이 클 것이라 판단하고 3년 넘게 연구해왔다"며 "카메라의 특성상 빛이 인식율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 상용화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개선을 거듭해 올해 양산되는 폰에는 모두 우리 기술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외부 기술이 아닌 자체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최적화에 유리하고 인식율도 개선될 것이라는 게 팬택의 기대다.

팬택이 자체 기술을 이용한 독특한 기능을 기기에 활용하는 것은 동작인식 외에 '방수'가 대표적이다. 팬택은 지난달 미국 AT&T를 통해 자사가 특허를 낸 방수 기술을 적용한 태블릿PC '엘리먼트'를 출시한 바 있다.

기존의 방수기술은 단말기의 테두리를 따라 실리콘 링을 끼우는 방식이었으나, 팬택은 방수시트로 메인보드 및 내장 부품을 감싸는 형태라 생산효율과 방수 성능 면에서 발전을 이뤘다.

표준화 속도가 빠른 하드웨어 사양만으로는 차별력을 더하기 힘들기 때문에 직접 개발한 기술로 더 뛰어난 외형디자인, 혁신적 기능, 소프트웨어 경쟁력 등을 구현한다는 게 팬택의 전략이다.

팬택 고위관계자는 "부품만으로 경쟁력을 유지하는 시대는 끝나고 있다"며 "'인더스트리얼 디자인' 경쟁력과 독특하고 편리한 기능으로 혁신을 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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