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운영체제인 윈도 8 정식 버전이 올 가을 출시된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MS가 윈도8 설계 작업을 여름께 완료할 예정이며 오는 10월 정식 판매하게 될 것이다"고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또한 "윈도 8은 노트북이나 테스크톱 같은 개인 PC 뿐만 아니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서도 구동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인텔 x86 아키텍처와 ARM 시스템온칩(SoC) 기반의 제품을 모두 선보일 예정이다"고 익명의 소식통은 전했다.
현재 MS 윈도7의 경우 인텔 칩셋만을 사용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스마트폰에서 채택하고 있는 ARM의 저전력 프로세서를 탑재하기는 윈도8이 처음이다. 때문에 MS는 ARM 계열 칩을 윈도8 기반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적화 작업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MS는 윈도8 출시로 애플 아이패드와 동일한 ARM 프로세서를 탑재하게 됐지만, 인텔 x86 아키텍처 기반의 제품을 40개 이상 선보이는데 반해 ARM 기반의 제품은 5개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ARM 기반 윈도8 제품 중 3개는 태블릿용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윈도 8 출시 시기와 관련해서는 일부 외신들이 올 10월께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앞서 보도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개최된 빌드 컨퍼런스에서 MS 고위 관계자가 2012년 가을 윈도8 정식 버전이 출시될 것이라는 발언을 한데다, 지난달 말 윈도8 프리뷰 버전이 배포될 당시에도 정식 버전은 8개월 후쯤 나올 것이란 전망이 돌았기 때문이다.
세계적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마이클 가튼버그 애널리스트는 "MS가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을 겨냥해 출시 시기를 10월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MS는 윈도8 기반의 노트북, 데스크톱PC 그리고 터치스크린 단말기까지 대거 출시해 정체된 PC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아이패드에 빼앗긴 점유율을 되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MS가 10월을 놓친다면 연말까지 이어지는 쇼핑시즌 내내 뉴아이패드가 날개돗친 듯 팔려 나가는 상황을 막을 수 없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첫 윈도8 태블릿은 중국 PC제조사인 레노버의 손에서 탄생될 예정이다. 또 레노버에 이어 델, 노키아, HP, 아수스 등도 연내에 윈도8 태블릿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올해 말 아이패드와 MS 진영 간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원은영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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