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국내 저가 TV 시장에 중국 대기업 하이얼이 다시 뛰어들었다.
하이얼 코리아(대표 김병열)는 12일 40만원대 32인치 LED TV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하이얼은 세계 5대 글로벌 생활가전업체로 현재 세계 각국에 61개의 지사와 8개의 디자인 센터를 운영 중이다. 제조시설과 공업단지 역시 각각 29개, 16개를 가동하고 있다.
하이얼은 특히 이번 신제품을 준비하며 한국 시장에 특화된 모델을 내놓기 위해 6개월 이상의 준비기간을 거쳤다는 설명이다.
이 제품은 4개의 HDMI 단자와 USB 2.0을 지원해 외부 기기와 연결이 가능하다. 소비전력과 대기전력은 각각 60W, 0.4W 수준으로 경제적이다.
AS 역시 차별화했다. 하이얼은 자체 콜센터 운영 및 2년의 패널 무상보증기간으로 고객 서비스를 진행한다. 또 대우일렉서비스와 협약을 맺고 전국적인 AS망을 확보한 상태다.
하이얼 코리아는 "이번에 40만원대 32인치 LED TV를 출시함으로써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확대할 것"이라며 "대형 TV 일색이었던 국내 시장에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해 국내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하이얼 저가TV 이번에는 통할까
사실 하이얼이 국내 시장에 TV 제품을 출시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4년 '하이얼전자판매 주식회사'라는 이름으로 한국 법인을 설립한 이후 42인치, 32인치, 22인치 등 크기별로 다양한 제품을 지속 선보여 왔다.
하이얼이 그동안 국내 시장에 내놓았던 TV는 모두 저가TV였다.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대기업 제품과 비교해 가격이 저렴했지만 시장에서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저가TV의 성공 요인은 유통망이다. 유통업체들이 중소업체들의 제품을 받아 브랜드를 붙이고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벌였기 때문에 저가TV가 이슈화될 수 있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이얼은 지난해 2월 처음으로 하이마트에 입점했다. 이번 32인치 LED TV 역시 하이마트를 통해 판매된다. 과거 유통 채널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좋은 출발이다.
하이얼은 특히 이 제품을 한정 판매가 아니라 수령 제한 없이 상시 판매할 예정이다. 그동안 롯데마트, 옥션, 이마트, 지마켓, 인터파크, 11번가, GS샵 등 유통업체들이 저가TV를 출시했지만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제품 수량을 한정했다.
하이얼은 32인치 LED TV 신제품을 49만9천원에 판매한다. 오는 3월 중순부터는 GS샵 등 온라인으로 판매망을 확장하며 42인치 대형 TV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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