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애플이 구글맵 이용을 줄이고 자사 맵 채택을 본격화 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이 같은 주장은 애플이 7일(현지시간) 뉴아이패드 발표행사에서 새롭게 개선된 아이포토(iPhoto)에 구글맵 대신 오픈스트리트맵을 채용했다고 말하면서 나왔다.
애플은 이날 아이패드용 아이포토를 시연하면서 기존 구글맵 대신 오픈스트리트맵을 이용해 위치기반 정보를 편집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애플의 오픈스트리트맵 채용은 구글맵 교체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애플은 iOS 플랫폼에서 구글맵을 대신할 애플맵을 갖추고 있다. iOS 플랫폼에서 구글맵을 일시에 배제할 경우 사용자 불편과 구글의 반감을 야기할 수 있다.
애플은 이를 최소화 하기 위해 개방형 지도 플랫폼 '오픈스트리트맵(OSM)'을 우선 도입한 후 시장 반응을 본 후 자사맵으로 전면적 교체를 단행하려는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지도의 중요성을 인식해 전자지도 기술 업체 인수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추진된 3차원(3D) 지도 설계 기술업체 C3 테크놀로지스 인수, 2년전에 수행된 맵핑 전문업체 플레이스베이스 인수, 구글어스와 유사한 폴리나인 인수 등이 그것이다.
애플은 이들 업체 인수를 통해 구글맵이 구현하는 모든 지도 플랫폼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를 당장 활용하기 어렵다. 애플의 구글맵 의존도가 너무 높기 때문이다. 오픈소스 맵 프로젝트를 이용해 단계적으로 전환한다는 것이 애플의 전략으로 분석된다. 오픈스트리트맵은 휴대형 GPS 기기와 항공사진, 기상청 등에서 모은 정보를 토대로 지도 정보를 제공한다.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위치기반 정보가 매우 중요하다. 맞춤형 타킷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기초적인 정보를 이들 위치기반 정보에서 가져오기 때문이다. 플랫폼 사업자는 이 때문에 지도서비스를 직접 제어하려 한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노키아와 손잡고 자사맵을 노키아맵이란 이름으로 노키아폰에 탑재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안희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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