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기자] 모바일 기기 및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데이터 유출 등 '모바일 환경' 도입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IT부서의 큰 고민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만텍은 '2012 기업 모바일 도입 현황 보고서(2012 State of Mobility Survey)'를 인용, 기업들이 모바일 환경 도입으로 획득된 가치에 대해서는 신뢰하나 모바일 기기로 인한 리스크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6일 발표했다.
'2012 기업 모바일 도입 현황 보고서(2012 State of Mobility Survey)'에 따르면, 71%의 기업이 맞춤형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도입을 논의중이고 조사 대상의 3분의 1이 이를 도입중이거나 완료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 환경 도입 전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직원의 생산성 향상을 기대한다는 응답자가 70%였지만 실제 이를 도입한 후에는 '생산성 향상을 경험했다'는 기업이 77%에 달했다. 모바일 환경을 도입한 후 업무 민첩성과 생산성이 향상되고 인력의 효율적 관리라는 가치도 실현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반면 조사 대상 기업의 48%는 모바일 환경 구축을 기업의 난제로 꼽았고 41%의 기업은 모바일 기기가 3대 IT 리스크 중 하나라고 답했으며 응답기업의 약 4분의 3은 기업 모바일 환경 구축을 위해 보안 수준을 높게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IT 부서들은 ▲기기 분실·도난 ▲데이터 유출 ▲기업 리소스 무단 접속 ▲기업 네트워크로 모바일 기기를 통한 멀웨어 확산 등 여러 위험 요인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에서 모바일 기기를 가장 큰 위험으로 꼽았다.
실제 데이터 손실, 생산성 감소, 직접적인 재무비용, 브랜드 피해 등 모바일 보안 침해 사고로 인한 기업당 연간 피해규모는 전세계 평균 24만7천 달러(약 2억9천600만 원)로 집계됐고 한국은 이보다 낮은 22만8천 달러(약 2억7천300만 원)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로 살펴보면 전세계적으로 대기업은 42만9천 달러(약 5억1천500만 원), 소기업은 12만6천 달러(약 1억5천100만 원)에 이른다.
시만텍은 혜택과 리스크가 공존하는 모바일 환경을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모바일 업무 범위를 파악하고 이에 따른 위협을 판별할 것 ▲모바일 환경 도입 계획을 세울 때 민감한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다각적인 접근방식을 취할 것 ▲모바일 기기를 전체 IT 관리 프레임워크에 통합시켜 관리할 것을 조언했다.
또한 ▲기업이 소유한 기기와 개인이 소유한 기기 사용에 관한 적절한 정책을 수립할 것 ▲정보 자체뿐만 아니라 정보 열람, 전송 및 저장에 초점을 맞춘 포괄적인 보안 정책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시만텍코리아 기술사업 본부장 겸 CTO인 조원영 전무는 "이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배포와 개발에 적극 나서는 등 기업 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도입 속도는 경이로울 정도이지만 IT 부서는 이로 인한 새로운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시장조사기관인 어플라이드 리서치(Applied Research)가 2011년 8월부터 11월까지 150개 한국 기업을 포함해 북미, 유럽,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태평양, 라틴 아메리카 등 43개국 6천27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김수연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