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호기자] 새누리당이 오는 4.11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 출마하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맞상대로 27세의 정치신인 손수조(사진) 후보를 확정, 공천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결국 차기 대권주자인 문재인 후보를 잡기 위해 고심하던 새누리당이 20대의 참신성을 앞세운 손수조 후보를 파격 공천한 셈이다.
새누리당은 젊음과 참신성 그리고, 지역출신이라는 손 후보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부산 주례여고 총학생회장 출신인 손 예비후보는 이화여대를 나와 서울의 한 언론홍보대행사에서 1년여 간 근무하다 총선이 다가오자 그동안 모은 돈 3천여만원을 들고 선거판에 뛰어들어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특히 최근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손 후보를 향해 "좀 장난스러워 보인다"고 언급하자 "민주통합당 문성근 최고위원이 젊은이의 도전을 비웃는데, 그래서 민주당도 문재인도 미래가 없는 것"이라고 당찬 날을 세우기도 했다.
손 예비후보는 애초 정치가가 꿈이었으나 출마를 결심하기는 쉽지 않았다고 한다. 손 예비후보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초년 직장인 1년 연봉 정도면 출마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손 후보는 자신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선 "섣불리 말할 수 없다"며 "그러나 누구보다 지역 성향을 많이 알기 때문에 지역성으로 승부를 볼 것이다. 다리가 남아나는 한 끝까지 뛸 것"이라며 패기넘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손 후보가 과연 실제 총선에 얼마만큼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정치 경험이 전무하고 사회적 경험도 적은 신인이라는 점이 장점이자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야당의 한 인사는 "(손 후보가) 젊은 패기와 신선함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것 빼고는 평가 받을만한 게 뭐가 있나"라며 "그동안 순수성을 갖고 지역을 위해 봉사를 한 것도 아니고, 스토리도 없이 무작정 젊다는 이유로 표를 달라는 건지, 또 지역 유권자에게 무엇으로 평가받겠다는 건지 잘 가늠이 안된다"고 했다.
야권 일각에서는 새누리당이 문재인 상임고문과 젊은 여성 신인을 맞붙여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하고 그 과정 속에서 유력한 대권후보인 문 후보에게 적잖은 상처를 입히기 위한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는 것이 아니냐며 경계했다.
정진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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