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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이르면 4일 2차 공천…'영남권 물갈이' 반발 기류


'○·△·X 표 살생부' 나돌아…현역 의원 대거 탈락 현실화되나

[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이 오는 4일 4·11 총선 2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당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2차 공천자 명단에 포함될 영남권에서 '현역 25% 배제룰' 등에 따라 대대적 물갈이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 공천 탈락자들이 대거 반발하고 나설 경우 당내 '공천 갈등'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2차 공천자 발표를 사흘 앞둔 2일, 당 안팎에서는 '영남권에서 살아남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과 함께 지역구 현역 의원을 ○, △, X 표시로 평가한 '살생부'까지 나돌고 있다.

우선 새누리당이 전체 18개 지역구 중 17개를 차지하고 있는 부산은 서병수(해운대 기장갑), 김세연(금정) 의원의 공천이 확정됐고, 김형오 전 국회의장(영도)과 현기환(사하갑), 장제원(사상)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머지 김무성·김정훈·안경률·정의화·박대해·박민식·유기준·유재중·이종혁·이진복·허원제·허태열 등 12명의 현역 의원이 공천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이 중 사상구와 북·강서을은 이미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됐고, 나머지 지역에서도 현역 의원 절반 이상의 교체가 확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계 의원이 대거 포진한 대구도 만만찮은 '칼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지역구 12곳을 모두 새누리당이 차지하고 있는 이 지역의 친박계 의원은 10명.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달성군)을 포함해 이해봉(달서을), 주성영(동구갑), 홍사덕(서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나머지 8명 중 25%인 2명만 탈락해도 교체율이 50%에 달한다.

문제는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들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특히 영남권에 공천 신청을 한 친이계 인사들과 이명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이른바 'MB맨'들이 공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간 당내에서 이재오 의원 등 친이계 대표주자를 제외한 나머지 인사들을 공천에서 배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던 터다.

벌써부터 공천 반발 분위기도 감지된다. 1차 공천자 발표 때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된 서울 종로구, 경기 과천·의왕에 공천을 신청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안상수 전 대표는 '불공정 공천시 무소속 출마'를 언급하며 당을 압박하고 있다.

이 밖에 영남권에 출사표를 던진 친이계 사이에서도 '공천 학살'이 현실화될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기류가 읽힌다.

이런 가운데 여권에서는 친이계를 비롯한 낙천자들이 무소속연대를 형성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18대 총선 당시의 '친박연대'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안상수 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불공정하게 공천에 탈락한다면 (무소속 연대라도) 해야 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불신이 쌓이면 공천 탈락자들이 무소속 연대라도 만들어 총선을 어렵게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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