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아이폰과 같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다."
지금 미국 IT업계는 실리콘밸리 한 스타트업 기업 제품에 잔뜩 흥분해 있다. 촬영 뒤 초점을 맞추는 최초의 라이트 필드(light field) 카메라, 리트로(Lytro) 카메라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 전 애플CEO도 관심을 보였다는 리트로 카메라가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향후 이 카메라는 아이폰5에도 채택될 것이라는 관측이어서 주목된다.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 만능 초점의 신개념 '리트로' 카메라가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이 보도했다.
리트로 카메라는 사진을 찍은 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최초의 라이트 필드 카메라를 표방한 제품으로 미 벤처기업 리트로가 개발했다.
맥컴퓨터나 윈도PC는 물론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초점 등을 재조정한 뒤 페이스북에 업로드 하는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리트로는 지난해 이 기술을 공개, 이를 적용한 제품에 대한 예약판매를 받은 바 있다. 2월말 부터 예약판매 물량 출하가 시작되는 등 본격적인 제품 상용화에 나선 상태. 현재 리트로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이 가능하며 공식 출시는 4월께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리트로의 렌 응(Ren Ng) CEO는 지난달 29일 회사 블로그에 "지난해 신개념 카메라 기술과 제품 출시에 대한 계획을 공개한 이래 마침내 오늘 소비자에게 첫 제품을 전달하게 됐다"고 본격적인 제품 출시에 기대를 나타냈다.
◆디카 혁명, 카메라판 아이폰 쇼크?
리트로에 대한 미 현지 언론들의 기대는 자못 뜨겁다. '디지털 카메라의 혁명'이라 추켜세우며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
워싱턴포스트는 리트로를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 같이 게임의 법칙을 바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디지털카메라분야에서 매우 흥미롭고 새로운 도약"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플래시 등에서 보완점이 있지만 기술 면에서는 디카시장을 바꿀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평가다.
실제 판매에 나선 리트로 카메라는 일반 3.5배 광학줌에 크레에이티브 모드에서 최대 8배 줌까지 지원한다. 길이 4.4인치에 높이1.6인치로 작고 가벼운 데다 한번에 400~600장 까지 찍을 수 있다.
가격은 8GB와 16GB 용량에 따라 399달러에서 499달러 선으로 보급형 디지털카메라에 비해 다소 높지만 가격대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디카시장은 렌즈 외에 디스플레이, 센서 등 칩셋 등이 주요 분야다. 삼성전자는 물론 광학분야에서 앞선 기술을 보이고 있는 소니 등 기업들이 미래시장으로도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 특히 삼성전자는 디지털카메라를 차기 핵심제품으로 키우고 있다. 리트로카메라가 휴대폰 시장의 판을 바꾼 아이폰의 등장처럼 '디카판 아이폰'으로 또 다른 파란을 가져올 지 주목된다.
더욱이 리트로 카메라는 올 하반기께 출시될 아이폰5에 장착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아이폰5와 리트로 카메라 결합의 효과와 그 파장이 얼마나 클 지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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