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국내 카메라 시장에서 미러리스 카메라가 마침내 DSLR 카메라를 뛰어 넘었다. 미러리스 카메라가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한지 3년여 만의 일이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는 29일 2월 카메라 시장에서 미러리스 카메라 점유율이 20%를 상회하며 처음으로 DSLR 카메라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다나와 집계에 따르면 미러리스 카메라는 지난해 1월에서 9월까지 판매량 기준 10~15% 사이의 점유율에 머물렀다.
그러다 10월부터는 16.5%를 넘기며 10% 후반대로 성장했으며 최근 2월 약 20.9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DSLR 카메라의 입지는 약해졌다.
DSLR 카메라 점유율은 그동안 10~20% 사이를 오갔지만 미러리스 카메라보다는 앞섰다. 하지만 2월엔 17.2%로 미러리스 카메라보다 뒤떨어졌다.
특히 100만원 이하의 모급형 모델은 가격대가 비슷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실제로 지난해 초 14~15% 수준을 형성하던 보급형 DSLR 카메라 점유율은 올 2월 8~9% 수준까지 하락했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지난 2008년부터 국내 판매되기 시작했다. 첫 모델은 파나소닉의 'DMC-G1'이었다.
이후 올림푸스 펜(PEN) 시리즈와 삼성전자의 NX 시리즈, 소니 알파 넥스(NEX) 시리즈 등이 등장하며 시장이 팽창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은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성장이라는 의외의 결과를 가져왔다. 스마트폰에 고화소 카메라가 탑재되기 시작하면서 콤팩트 카메라의 기능적 효용성을 대체해 나가자 이와 차별되는 미러리스 카메라의 수요가 촉진된 것이다.
다나와 디카담당 양아열 CM은 "보급형 시장에서는 현재 가격대비 성능을 따져봐도 미러리스 카메라의 경쟁력이 높은 상태"라며 "DSLR 시장은 일반 사용자 보다는 중급자 이상의 시장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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