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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기업만 골라 때리나…야후, 페북과 특허전


야후, 2004년 IPO앞둔 구글에도 특허료로 주식 270만주 받아내

페이스북의 기업공개를 앞둔 미묘한 시점에 특허전을 예고하고 나선 것. 야후는 앞서도 IPO를 준비중인 구글에 특허전을 제기, 특허료 대신 지분을 받아내기도 했다.

야후가 페이스북을 상대로 특허 사용료를 요구했다고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현지 외신이 보도했다.

야후는 페이스북에 광고, 웹 사이트 개인화, 소셜 네트워킹 및 메시징을 포함한 10~20개의 특허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이 특허 사용료를 지급하지 않을 경우 특허 침해에 따른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지난 27일 이에 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는 구글과 페이스북 등 후발 주자들에게 밀려 실적 악화 등을 겪으면서 최근 야후 재팬 지분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에 노력하고 있지만 난항을 겪고 있는 상태다.

이번 특허료 요구가 어려운 재정상황 등과 무관치 않다는 시각도 있다. 더욱이 야후는 과거에도 기업공개를 앞둔 구글에 특허침해 등 문제를 제기했던 전력이 있다.

이번에도 기업공개에 나선 페이스북을 상대로 특허 침해 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페이스북이 구글과 같은 전철을 밟게 될 지 주목된다.

페이스북으로서는 기업공개를 앞두고 소송이 불거질 경우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페이스북의 잠재적 투자자들에게도 위험요소가 된다. '상장대박'를 예고하고 있는 페이스북으로서는 소송 등 최악의 상황은 피해야 하는 입장이다.

야후가 절묘한 타이밍으로 페이스북과의 특허료 협상에서 또다시 우위를 쥘 가능성이 큰 셈이다.

실제 야후는 지난 2003년 오버츄어를 인수한 뒤 2004년 구글을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구글은 기업공개를 추진중이었다. 결국 야후는 특허 사용료 명목으로 구글의 주식 270만주를 받아냈다.

한편 야후가 특허사용료로 페이스북에 얼마를 요구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고 있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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