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소니가 에릭슨 지분 전량을 인수, 휴대폰 사업에서 '에릭슨'을 떼고 소니 브랜드로 다시 승부를 건다.
소니는 이번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2)에 새로운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제대로 한판 붙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소니가 소니브랜드의 첫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본격적인 스마트폰 경쟁에 나섰다고 26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소니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012에 소니 단독 브랜드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엑스페리아P와 엑스페리아U 2개 모델의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소니는 최근 에릭슨의 지분 50% 인수를 완료, 소니에릭슨의 사명을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으로 바꿨다.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은 지난 2009년부터 소니에릭슨을 이끌어 왔던 버트 노드버그 CEO가 계속 맡게된다.
소니의 카즈오 히라이 신임 CEO는 4월 공식 취임에 앞서 소니 브랜드 제품 발표를 위해 버트 노드버그 CEO와 함께 MWC2012를 찾는 등 휴대폰 사업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의지를 보였다.
특히 소니는 에릭슨과의 지분관계를 청산, 소니 단독 경영체제를 통해 스마트폰 등 휴대폰 사업을 본격 강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합작법인 특유의 느린 의사결정 및 이에 따른 제품 출시 등 시장 대응에 실기했던 문제 들을 해소, 소니 브랜드의 입지를 다시 다지겠다는 의지다.
카즈오 히라이 소니 CEO는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확보와 원하는 제품을 최대한 빨리 시장에 공급하는 게 최우선 순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소니가 이번에 선보이는 엑스페리아P는 4인치 디스플레이에 1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8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장착했다. 또 엑스페리아U는 3.5인치 디스플레이에 1GHz 듀얼코어, 500만 화소 카메라 등이 특징이다.
스마트폰 시장 대응에 실패, 고전을 면치 못해온 소니가 새로운 모멘텀을 찾을 지 주목된다. 한때 세계 휴대폰시장 빅5였던 소니에릭슨은 지난해에는 스마트폰을 앞세워 무섭게 부상한 ZTE, 화웨이,HTC 등에 까지 덜미를 잡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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