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애플이 옛 혁신 키워드로 꼽혔던 '도크 커넥터(dock connector)'를 손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장치간 연결과 콘텐츠 공유를 통해 애플식 생태계 구축에 한 역할을 했던 '도크 커넥터'가 4세대통신(4G) LTE 시대를 맞아 배터리에 자리를 물려주고 크기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얘기다.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에 적용해왔던 전통적인 '도크 커넥터' 변경을 준비중이라고 24일(현지시간) 애플 전문 매체 아이모어(iMore)가 전했다.
도크 커넥터는 컴퓨터나 다른 모바일기기 등을 연결,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장치다. 애플이 선보인 독자적인 도크 커넥터는 아이팟으로 시작된 애플식 혁신과 성공스토리의 키워드 중 하나로 꼽혀왔다.
애플이 전통방식의 도크 커넥터를 버리고 더작고 얇아진 도크 커넥터를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첫 적용 제품으로 아이패드3가 아닌 아이폰5가 우력시 되고 있다.
애플이 도크 커넥터의 크기를 줄이려는 것은 LTE와 배터리 때문. 4G LTE 시대가 본격화 되면서 차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는 LTE가 핵심 기능이 되고 있는데다 배터리 소모가 커지면서 더 큰 배터리가 필요해진 것.
실제 최근 LTE 스마트폰의 짧은 배터리 문제는 주요 소비자 불만이 되고 있다. 애플은 앞서도 배터리 용량 등을 키우고 이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아이패드나 아이폰4에서 미니 SIM 카드를 마이크로SIM카드로 교체하거나 외장 안테나를 테두리에 내장하는 형태로 없애기도 했다.
애플이 '도크 커넥터'를 바꾸는 또다른 이유는 접속 환경 변화다. 아이폰4가 나올 당시에는 아이클라우드(iCloud)나 에어플레이(AirPlay), 블루투스(Bluetooth) 4.0 등이 없었지만 아이폰5 때는 클라우드 기반에 더욱 빨라진 무선접속환경, 이를 통한 콘텐츠 공유가 더욱 쉽고 간편해 질 것으로 예상되는 때문.
이에 따라 애플은 아이폰5 부터 작아진 커넥터 '마이크로 커넥터'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도크 커넥터가 변경될 경우 기존제품과의 호환 등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애플이 이를 어떻게 해결할 지 주목된다. 애플은 아이폰4부터 외장 안테나를 없애면서 수신불량 등으로 법적공방 등을 치르기도 했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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