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신생 스토리지 업체인 블랙아이옵스가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기술을 앞세워 국내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시장에 도전한다.
블랙아이옵스는 SSD 스토리지 전문 미국계 기업으로 지난 1월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글로벌텔레콤과 국내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SSD 스토리지 벤더가 국내에 지사를 세운 것은 블랙아이옵스가 처음이다.
특히 한국블랙아이옵스는 설립 한 달여만에 국내 1금융권에 제품을 공급하며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글로벌텔레콤과 한국블랙아이옵스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SSD 기반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제품 '다큐매러(Darq Matter)'를 소개했다.
강민우 한국블랙아이옵스 지사장은 "비록 신생기업이긴 하지만 올해는 일단 회사 이름과 제품을 알리는데 매진할 계획"이라며 "총판으로 영입한 글로벌텔레콤은 국내 시장 진출 원년인 블랙아이옵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아이옵스의 스토리지 솔루션이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SSD 기반의 솔루션으로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기반 스토리지 보다 훨씬 좋은 성능을 낸다는 점이다.
여전히 SSD는 HDD보다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최근 가격대가 하락하는 추세다. 또한 SSD 스토리지를 도입하게 되면 서버나 스토리지 자원을 기존보다 훨씬 줄일 수 있어 사실상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는게 강민우 지사장의 설명이다.
강 지사장은 "다큐매러의 가격은 파이버 채널 기준으로 기존 대비 1.5배 비싸지만, 제품의 도입으로 서버나 스토리지 자원을 줄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5분의1, 10분의 1까지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SSD는 HDD처럼 물리적인 디스크의 회전이 필요 없어 빠른 속도로 데이터의 읽기와 쓰기가 가능하다. 기존 5~10대에서 하던 서버 입출력(I/O)업무가 1대의 서버에서 가능해지는 것이다. 게다가 디스크 회전에 따른 소음도 없고 전력 소비량도 훨씬 적다.
이같은 SSD를 기반으로 한 블랙아이옵스의 다큐매러는 고성능의 초당 입출력 처리(IOPS)를 가능케하며, 데이터 접근 시간을 최소화한다. 또한 SSD를 통한 저전력 스토리지 구현으로 기존 HDD 기반 스토리지 대비 65%의 전력량 감소효과를 가져다준다.
특히 다큐매러는 1페타바이트(PB) 이상까지 확장할 수 있는 스케일 아웃 유니파이드 스토리지다. SAN, NAS 등 멀티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스토리지로 유연한 확장성을 제공해 클라우드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켜주는 아키텍처라는 것이다.
여기에 중복제거 기술을 접목해 저장 공간의 효율화를 지원하며, 자가 치유 기술과 자기 복제를 통한 데이터 정합성을 높인다.
한국블랙아이옵스 설진산 부장은 "데이터의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제공해야 하는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스토리지"라면서 "블랙아이옵스의 4세대 다큐 운영체제(OS)는 기존 분산 파일 시스템의 메타 데이터베이스 병목현상을 최소화 해 빅데이터 솔루션으로도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김관용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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