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지상파DMB 사업자들이 모바일 홈쇼핑 사업을 추진한다. 누적적자에 따른 존폐의 기로에서 수익창출을 위한 승부수를 띄우려는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상파DMB 전문사업자인 한국DMB와 U1미디어가 모바일 홈쇼핑 채널을 만들기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양 사는 구체적인 사업계획 수립에 들어갔으며, 특히 한국DMB가 홈쇼핑 개국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파DMB 관계자는 "모바일 홈쇼핑을 오픈하려면 방송통신위원회의 허가 및 추가 주파수 할당이 선결돼야 한다"면서도 "가능한 사업자들이 홈쇼핑 사업허가도 받고 싶고, 만일 허가를 얻지 못한다면 이동통신망을 연계해 유사한 서비스도 함께 검토한다는 복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지상파DMB 홈쇼핑은 기존 TV 홈쇼핑처럼 방송으로 물건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형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상품 정보에 접속하고 즉시 주문, 결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홈쇼핑과는 차별점을 갖는다. DMB 채널 특성과 고객에 맞는 상품을 편성하는 점도 다르다.
DMB 홈쇼핑은 지난 2007년 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가 CJ홈쇼핑(現 CJ오쇼핑)과 제휴, 사업을 시작했지만 출범 1년 만에 실패한 바 있다.
지상파DMB 사업자들은 과도한 규제가 발목을 잡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통위가 홈쇼핑 방송사업자로 허가 뿐 아니라 고화질 방송서비스 제공을 위한 추가 주파수를 할당할 것을 기대하는 것이다. 아울러 현재 지상파DMB는 저화질에 그쳐 상품 설명에 적절치 않다며 추가 주파수를 배정받아야 화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상파DMB특별위원회 관계자는 "미디어렙법에 지상파DMB 지원방안이 포함되지 않았고, 개통비 도입 등 정책 지원도 기대하기 어렵게 돼 생존 기로에 서있다"며 "모바일 홈쇼핑과 방송통신 융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DMB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방통위 관계자는 "모바일 홈쇼핑 사업자 허가뿐 아니라 사업자 지위를 새로 검토해야하는 사안이고,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해본 적은 없다"며 "만약 모바일 방송 사업에 도전하는 업체가 많다면 모두에게 동등하게 기회를 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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