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케이블TV방송사(SO) CJ헬로비전의 N스크린 방송 서비스 티빙이 KBS·MBC·SBS 등 지상파 3사 방송을 제공한다. 티빙은 스마트폰·태블릿PC·PC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서 실시간 방송·주문형비디오(VOD)를 볼 수 있는 서비스다.
국내 모바일 방송서비스 중 지상파DMB 외 지상파 3사의 실시간 방송을 모두 제공하는 것은 티빙이 처음이다. 이로 인해 티빙은 다른 N스크린 방송서비스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
CJ헬로비전은 지상파 3사는 지난 17일 케이블TV 재송신 협상에서 티빙 실시간 방송권까지 일괄 계약했다고 21일 전했다. 지난 20일부터 3사의 방송을 제공했다.
CJ헬로비전 티빙은 KBS·SBS 방송을 제공해왔으며 MBC와는 계약하지 못했다. SBS는 지난 2011년 12월 계약 만료로 제공을 중단했다.
CJ헬로비전은 지상파 3사와 지난 17일 케이블TV의 재송신 계약을 하면서 티빙 실시간 방송권까지 협상 완료했다.
티빙 관계자는 "그 동안 KBS만 제공하고 있었고, 케이블TV 재송신 협상 때문에 티빙 계약까지 미뤄졌었다"며 "이번에 재송신 계약을 마무리 하면서 티빙까지 협상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티빙은 약 200개 채널을 확보했으며 일부 지상파 VOD 까지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국내 모바일 방송서비스 중 채널수가 가장 많다.
이중 70여개 채널은 무료로 제공하며 지상파 등 130개 채널은 월 5천500원의 이용료에 제공한다.
CJ헬로비전은 지상파 채널 확대에 따라 5천500원 이용권을 기존 7천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SBS 등 지상파 방송 계약이 지연되면서 1천500원 인하했던 것을 정상가로 변경하는 것이다.
CJ헬로비전은 지상파 채널 확보에 따라 올해 30만 유료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티빙 가입자 300만명중 약 15만이 유료 회원이다. 티빙은 3G와 4G, 와이파이 등 인터넷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CJ헬로비전이 지상파와 재송신 계약 시 케이블TV뿐 아니라 티빙까지 일괄 계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른 SO들의 계약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지난 1월17일 지상파 3사와 재송신 협상에 합의하면서, 자사가 계약한 수준으로 다른 SO가 지상파와 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CJ헬로비전 티빙과 같은 N스크린 방송서비스를 제공하는 SO는 국내에 없다. CJ헬로비전이 계약한 수준으로 다른 SO가 계약할 수 없게 됐다.
케이블TV 관계자는 "CJ헬로비전은 티빙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상파의 모바일 방송권도 일괄 계약하려고 나서왔다"며 "기타 SO들은 지상파와 재송신 계약 시 재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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