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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천 신청자 들여다보니…'칼바람' 예고


경쟁률 10:1 넘는 지역 17곳, 단수 후보 지역 서울 중구 등 32곳

[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이 4·11 총선 공천신청 접수를 마감하고 16일부터 본격적인 공천심사에 착수했다.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한 공천신청 접수 결과 예상보다 많은 972명의 신청자가 몰려 약 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 뜨거운 공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공천 신청자가 가장 많이 몰린 지역은 대구 달서을이다. 이 곳에는 'TK(대구·경북) 비례대표 공천 배제' 방침에 반발하고 있는 송영선 의원을 비롯해 12명이 공천을 신청했고,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지역에도 11명이 몰렸다.

다음으로는 서울 서초을, 대구 달서갑, 경기 용인 처인, 강원 원주 등 4곳이 10명, 서울 동대문갑, 부산 해운대·기장을, 대구 북구갑, 대구 수성갑, 경기 파주, 경기 이천·여주, 포항 남구·울릉, 경북 구미을, 경북 영주, 경남 진주갑, 경남 산천·함양·거창 등 11곳이 9명이었다.

단수 후보는 32개 지역에서 나타났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섰다가 패한 나경원 의원이 중구에서 3선에 도전하며, 비례대표인 이정현 의원은 '적지'인 광주 서구을에 공천을 신청해 눈길을 끈다.

단수 후보의 경우 '단수후보 지역 중 도덕성 등 결격 사유가 없거나 경쟁력이 월등해 이론의 여지가 없는 지역은 조기에 공천을 확정한다'는 방침에 따라 '현역 지역구 의원 25% 배제'의 칼날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공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현역 의원과 정부 관료 출신 후보들의 맞대결이 예상되는 지역도 눈에 띈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서는 비례대표 조윤선 의원과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이, 대구 중구·남구에서는 현 정권 실세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배영식 의원과 맞붙는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을의 경우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비례대표인 이정선 의원과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 정동기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맹정주 전 강남구청장 등이 공천을 신청했다.

서울 강동을에는 현역 의원 3명이 포진하고 있다. 현재 이 지역 출신인 윤석용 의원에 이어 '멸치 사건'으로 강동갑 출마가 불가능한 김충환 의원이 지역구를 옮겨왔고, 양천갑 출마를 포기한 정옥임 의원도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다.

한편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 공천위 등에서 강조해 온 기득권 포기, 중진 용퇴론에 따른 결단은 없었다. 또한 현역의원 9명 중 10명이 공천을 신청해 향후 공천심사 과정에서 대대적인 '칼바람'이 불지도 주목된다.

3선 이상 중진 의원 39명 중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공천신청을 하지 않은 의원은 이상득·홍사덕·김형오·홍준표·박근혜·이해봉·박진·원희룡·고흥길 의원 등 단 9명에 그쳤다. 접수 마지막 날 친박계 '맏형'인 홍사덕 의원이 공천 신청 포기를 선언했지만 더 이상의 '결단'은 없었다.

정몽준(6선) 의원을 비롯해 이재오·김무성·정의화·박종근·이경재·이윤성·황우여·김영선·남경필·안상수(4선) 권영세·장광근·서병수·안경률·허태열·이한구·조진형·정갑윤·최병국·심재철·원유철·전재희·정병국·송광호·김성조·이병석·이인기·김학송·이주영(3선) 의원은 공천신청을 했다.

한편,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회의를 열어 지역구별로 치러지는 경선 방식 등을 논의하는 등 본격적인 공천심사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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