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중국에서 불거진 애플 아이패드 상표권 분쟁이 말 그대로 확전양상이다. 상표권 침해 소송에서 승기를 잡은 프로뷰측이 아이패드의 중국내 판매 중단에서 한술 더 떠 수출입 금지까지 요청하고 나섰다.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아이패드 대부분 물량이 중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만큼 최악의 경우 글로벌 판매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압박강도를 높이고 있는 프로뷰측은 막대한 규모의 상표권 사용료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내 아이패드 상표권을 주장하고 있는 프로뷰인터내셔널홀딩스가 중국 세관에 애플 아이패드의 수입 및 수출 중단을 요구했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중국내 상표권 침해 소송에서 1차 승소한 프로뷰는 중국내 아이패드 판매 금지를 요청한 상태. 이에 더해 세관에 수출입 금지라는 초강경 카드를 들고 나선 것.
아이패드 대부분이 중국내에서 만들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입 금지 요청이 받아들여 질 경우 애플로서는 사실상 아이패드 판매를 전면 중단해야할 위기다.
지적재산권 변호사인 스탠 에이 브람스는 "중국으로 부터의 아이패드 수출 중단은 아이패드의 글로벌 판매 중단을 의미하기때문에 애플에게 재앙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프로뷰가 상표권 소송 직후 압박강도를 높이고 나선 것은 애플과의 상표권 사용 계약등을 염두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 프로뷰측은 애플측과 상표권 사용에 관한 계약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연 관건은 금액.
애플 아이패드의 판매량은 최근 석달간만 무려 1천540만대에 달한다. 판매량을 감안할 경우 애플로서는 막대한 사용료를 지불해야할 판이다.
앞서 중국 신화통신은 프로뷰가 애플측에 이같은 상표권 사용료로 100억위안(미화 약 16억달러)을 요구할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상표권 소송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 프로뷰가 이보다 더 많은 액수를 청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귀추가 주목된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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