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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민 뿔났다…애플 中 노동환경 개선 탄원서에 25만명 동참


미국·영국·호주 등 6개 애플 매장에 '항의 서한' 전달

[원은영기자] 중국내 애플 제품 생산업체의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해 전 세계인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즉각 개선하라는 미국 시민들의 청원운동이 본격화 되고 있다.

온라인 서명운동 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알지(Change.org)를 중심으로 한 청원운동에 벌써 25만명 이상이 동참한 것. 이번 운동을 주도한 사람들은 25만명 이상의 뜻이 담긴 탄원서를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전세계 6개 도시 애플 매장에 전달했다고 9일(현지 시간) 매셔블 등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체인지닷오알지의 상임 위원인 윌리엄 윈터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스톡튼 거리에 위치한 애플 매장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며 "폭스콘 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자살을 하거나 과중한 노동 강도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는 너무나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탄원서를 통해 애플과 팀 쿡이 무자비한 환경에서 일하는 폭스콘 공장의 중국 노동자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탄원서는 샌프란시스코 외에도 워싱턴과 뉴욕, 런던, 호주, 인도에 위치한 애플 매장에 각각 전달됐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과중한 노동 강도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심각한 안전 문제로 생명을 잃거나 부상당하는 애플의 중국 노동자들 실태를 고발했다.

이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해명에 나섰지만 애플의 비윤리적인 경영에 애플 제품 사용자들 조차 항의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날 일부 항의자들과 함께 애플 매장을 방문한 샤로테 힐 체인지닷오알지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애플의 창의성은 '윤리적'으로 생각하는 데 써야 될 것이다"면서 "가혹한 노동환경이 없는 공장에서 아이폰을 생산하라"고 촉구했다.

원은영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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