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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매출 2조원 시대 열었다


검색광고 사업 독자 영업 및 디스플레이 광고 호조

[김영리기자] NHN이 지난해 검색광고와 해외 게임 매출 성장에 힘입어 연 매출 2조원 시대를 열었다. 특히 검색광고 매출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서며 독주체제를 공고히 했다.

올해 NHN은 10~15% 매출 성장을 기대하며 모바일 검색 광고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현재 350억원에 달하는 모바일 검색광고 매출을 1천억 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아울러 오픈마켓 N샵과 NHN재팬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매출 2조원 시대 열어...온라인 광고 실적 견인

NHN은 9일 지난해 영업수익 2조1천474억원, 영업이익 6천204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9.9%, 5.1% 증가한 수치다.

연 매출 2조원대를 견인한 사업은 단연 온라인 광고다.

검색 광고 매출은 1조818억원, 디스플레이광고 매출은 2천98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과 비교해 27%, 22.9% 상승한 수준이다.

NHN은 지난해 오버추어와 결별한 후 독자적으로 검색광고 사업을 펼쳤다. 이 결과 지속적인 광고단가(PPC) 상승세와 검색광고주 증가로 사상 처음으로 1조원 매출을 넘어섰다.

또한 티켓몬스터, 쿠팡 등 신규 광고주의 등장으로 디스플레이 광고도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호조세를 보였다. 매출은 전년보다 24.7% 성장한 5천910억원, 영업이익은 15.9% 증가한 1천525억원을 달성했다. 단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은 2.3% 늘어나는데 그쳤다.

◆올해 연 성장 15% 기대...모바일 검색 강화

NHN은 올해 10~15%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유선 뿐 아니라 모바일 시장에서 경쟁우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검색 광고 부문에서 15~20%, 디스플레이 광고에서 10~15%, 게임 부문에서 5~10% 성장을 기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내다봤다.

NHN은 특히 모바일 검색 광고에 큰 기대를 걸었다.

김상헌 NHN 대표는 이날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말 스마트폰 이용자 2천만을 넘어서면서 모바일에서도 네이버라는 인식을 갖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네이버 앱은 1천800만 건이상이 다운로드 되며 스마트폰 이용자 80%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모바일 검색 질의어(쿼리)는 PC 대비 56%까지 성장했으며 순방문자는 PC 대비 60% 수준까지 늘었다"며 "이러한 트래픽 증대에 힘입어 현재 모바일 검색광고 매출 350억원에서 올해는 1천억원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신규 및 해외 사업 강화

NHN은 올해 오픈마켓 '샵N' 등 신규 사업 추진과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회사측은 "샵N은 네이버 검색 서비스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상품등록과 판매 플랫폼 등을 추가한 형식으로 3월 안에 오픈할 계획"이라며 "샵N을 통해 네이버 플랫폼 아래에서 체크아웃과 마일리지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NHN재팬 뿐 아니라 터키, 베트남 등 해외 진출도 모색한다.

NHN 측은 "1월1일부로 일본의 3개 자회사를 NHN재팬으로 합병하고 경영 효율성을 개선하는 과정에 있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투자 단계에 있기 때문에 상반기에 다양한 시도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다양한 기회를 모색 중으로, 여러 시장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터키, 베트남을 유력하게 보고있다"고 밝혔다.

김영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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