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구글이 '통합' 프라이버시 정책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한번 폭탄선언을 했다. 이번엔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포기한 사용자에게 돈을 주겠다는 일명 '스크린와이즈(Screenwise)' 프로젝트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8일(이하 현지 시간) 허핑턴포스트는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 사용자들의 사이트 방문 기록과 인터넷 이용내역과 관련된 개인 정보를 수집하려고 한다"면서 "이에 동의한 사용자들에게는 1년에 25달러의 상품권을 준다"고 보도했다.
◆13세 이상 크롬 이용자가 대상
구글 측은 스크린와이즈 웹페이지에 "서비스를 한층 개선시키고 사용자들에게 더 나은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프로젝트 참가자들의 인터넷 사용 관련 데이터를 수집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프로젝트의 패널 참가자들에게는 웹브라우저 정보를 수집하는데 필요한 특정 시스템을 설치하는 대가로 5달러짜리 아마존닷컴 상품권을 지급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최고 1년까지 3개월에 한번 5달러를 추가로 지급해, 패널 참가자들은 1년에 총 25달러를 지급받게 된다.
구글은 "패널 참가자 조건은 13세 이상의 크롬 사용자여야 하며 희망자는 스크린와이즈 웹페이지에서 등록절차를 걸치면 되다"면서 "본인이 원할 때까지 패널로 참여할 수 있고 원치 않을 경우엔 언제든 그만둘 수 있다"고 밝혔다.
구글의 이번 발표는 안드로이드용 크롬 브라우저를 공개한 다음날 이뤄졌다. 구글은 7일 많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기다려 온 크롬 브라우저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하지만 이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4.0버전) 이상에서만 작동해 실질적으론 전체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1%만이 사용 가능하다.
◆지난 달엔 통합 프라이버시 정책으로 구설수
이에 앞서 구글은 지난달 24일 '통합' 프라이버시 정책을 발표, 검색·지메일·구글플러스·유튜브 등 자사의 각 서비스에 흩어져 있던 개인정보를 모두 통합하겠다고 선언했다. 구글은 이를 통해 보다 맞춤화된 검색 결과와 특정 고객을 겨냥한 타깃 광고가 가능해지며 직관적인 구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프라이버시 전문가들이나 미국 전자사생활정보센터(EPIC) 등 규제 당국은 이에 우려를 표하며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구글의 새로운 프라이버시 정책은 오는 3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원은영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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