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한미 FTA 발효가 2월 말, 3월 초로 예정된 가운데 천정배(사진) 민주통합당 의원이 발효를 저지하기 위한 당의 적극적인 행보를 주문했다.
천 의원은 5일 당 지도부에 대한 공개 질의서를 통해 "한미FTA에 대한 국민의 반대여론이 엄청나게 높아졌음에도 이제 발효는 기정사실이 되어가고 있다"며 "한미FTA 문제는 정치권에서나 언론에서나 거의 잊혀진 사안이 돼버렸습니다. 통탄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천 의원은 이어 "한미FTA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이대로 발효시켜서는 안된다"며 "주권을 넘긴 망국협약이고 국민의 삶에서 희망을 앗아가는 절망협약이며 민주적 절차를 짓밟은 날치기 협약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이제 한미FTA를 막기 위해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짧게는 10여일, 길어봤자 20여일 밖에 되지 않는다. 이 짧은 기간에 국민적 역량을 총집결해 발효를 막아야 한다"며 "민주당이 앞장서 국민의 힘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 의원은 "한미FTA 폐기를 바라는 모든 세력과 모든 국민이 힘을 한데 모아 총력투쟁을 벌여 이 대통령이 중단하지 않을 수 없도록 압박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민주당이 앞장서고 국민의 모든 힘을 이끌어내면 이대통령을 민심 앞에 굴복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한미FTA 싸움은 막바지 절박한 마지막 순간을 맞았다"며 "민주당이 비장한 자세로 온힘을 기울인다면 국민의 힘을 결집시켜 대통령의 완고한 태도를 바꿔낼 수 있다. 지도부가 비상한 각오로 가장 강력한 원내외 투쟁 전략을 마련해 소속 의원들의 동의를 얻고 당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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