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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요금인하-LTE 투자에 1등 SKT도 '휘청'


영업익-순이익 모두 감소…설비투자 증가하는데 ARPU는 감소

SK텔레콤은 2일 공시를 통해 2011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공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국제회계(IFRS) 연결 기준, 매출 15조9천449억원, 영업이익 2조1천350억원, 순이익 1조5천8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2%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3%, 10.4% 감소한 수치다.

연간 매출이 늘어났는데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하락한 것은 설비투자(CAPEX)가 크게 늘어난 것이 주 요인이다. 소모적 비용인 마케팅비는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주력 상품인 LTE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비는 늘었다.

여기에 정부 주도로 지난 9월16일부터 실시한 기본료 1천원 인하도 이익 악화에 일조했다.

마케팅비용이나 설비투자비는 회사 운영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지만 기본료 인하로 인한 순익 감소는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부분이어서 SK텔레콤의 2012년 실적 전망을 암울하게 한다.

◆ARPU 2분기 연속 감소

SK텔레콤은 최저 월정액 3만5천원 이상 사용하는 고액 스마트폰 가입자를 1천만명 이상 확보한지 오래다. 연말에는 3G 스마트폰보다 평균 1만원 이상 월정액요금이 더 높은 LTE가입자도 70만명이나 모았다.

그런데도 이 회사의 가입자평균매출(ARPU)은 2010년보다 하락했다. 이 회사의 2011년 ARPU는 가입비를 제외한 청구기준으로 3만3천175원을 기록했다. 2010년 3만4천491원보다 약 4%(1천315원)가량 감소한 수치다.

ARPU는 곧 매출과 직결된다. SK텔레콤 가입자가 매달 회사에 지불하는 비용이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다.

ARPU가 줄어드는 원인은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단말기 보조금을 가입 당시의 '할부보조금' 형태로 받는 것이 아니라 요금할인 형태로 받기 때문이다.

때문에 가입자의 스마트폰 사용료가 월 5만~6만원대를 형성한다 하더라도 요금할인으로 1만5천원 이상 할인해주고 있기 때문에 ARPU 하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설상가상 SK텔레콤은 지난 2011년 9월16일부터 기본료를 1천원 인하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본료 1천원 인하로 연간 3천400여억원, 분기별로 1천억원에 육박하는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TE 투자 등으로 설비투자비 19% 증가

버는 돈은 줄었는데 쓰는 돈은 늘었다. SK텔레콤은 2011년 한해동안 2조2천770억원의 설비투자(CAPEX)를 단행했다. 2010년 1조8천450억원보다 19% 늘어난 금액이며 SK텔레콤 전체 매출의 17.9%에 달하는 금액이 설비투자비로 집행됐다.

LTE 전국망 구축 및 3G 통신망 증설, 와이파이 확대 등 유무선으로 투자된 분야도 다양하다.

SK텔레콤 측은 "이동통신망 경쟁력 강화와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따른 투자비 확대, 주파수 확장에 따른 비용 증가, 신규사업에 대한 초기 투자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하락한 측면이 있다"면서 "그러나 2012년에도 LTE 전국망 조기 구축 및 지속적인 네트워크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11년 수준의 설비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비투자비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집행한 것은 일명 '보조금'이라 불리는 마케팅비용이다.

SK텔레콤은 2011년 한해동안 3조2천550억에 달하는 마케팅비용을 집행했다. 전체 매출의 25.6%를 차지하는 막대한 금액이며 방송통신위원회가 가이드라인을 통해 총액제한을 건 '매출액의 20%'선도 훌쩍 넘긴 금액이다.

그나마 이정도 마케팅비용도 2010년에 비하면 2.1%로 소폭 감소한 수치다.

NH투자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2012년에는 LTE 가입자 증가와 함께 ARPU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기는 하나 주파수 비용 납부 및 LTE투자 증가로 인한 감가상각비 상승 등으로 SK텔레콤에게 매우 힘겨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은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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