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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 제4이통 재신청 '기웃기웃'


오는 10일 전략발표 세미나 개최…업계선 '글쎄'

[강은성기자] 이미 세번이나 탈락의 고배를 마신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이 제4이동통신사에 또 한번 도전하기 위한 행보를 재개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KMI는 오는 10일 '새로운 통신세상'이라는 주제로 KMI의 제4이동통신 사업 전략 세미나를 열고 제4 이동통신사 진입전략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통신업계와 삼성전자 등 장비제조업체 전문가들을 초청해 제4이동통신사의 당위성 등을 설명한다.

KMI 관계자는 "세미나에서 제4이동통신 사업허가 신청 재도전 의지를 밝히게 될 것"이라면서 "네번째 도전이지만 이번에야말로 허가를 받아내겠다는 의지로 사업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날 세미나에는 공종렬 전 KMI대표 및 장세탁 KMI 고문 등 KMI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물밑에서 여전히 활동을 하고 있는 경영진들이 KMI 사업계획에 대한 주요 발표자로 나선다.

◆대주주 확보 못하면 4번째 도전도 '무리수'

그러나 KMI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허가당국인 방송통신위원회와 관련 업계의 시선은 차갑다.

익명을 요구한 방통위 고위 관계자는 "KMI의 경우 주주사들의 재원 조달 능력이 도저히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어서 이번에도 그같은 구성이라면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KMI컨소시엄에 참여하겠다는 주주들은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경영 실적이 매우 좋지 않은 회사도 많았다"면서 "이런 회사들이 연 매출의 5배, 10배나 되는 금액을 제4이동통신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하니 신뢰를 할 수가 없었고 심사위원들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번 허가심사때 현대그룹이 (IST컨소시엄에) 참여한다고 해 내심 제4이동통신사 선정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현대측에서 심사직전에 입장을 철회해 결국 (IST가) 탈락했다"면서 "KMI나 IST 등이 다시 신청한다고 해도 이같은 강력한 '물주'가 없다면 사업허가를 내주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지난 허가심사 당시 KMI와 IST 양 컨소시엄에 모두 참여했던 국내 중견업체 임원은 "제4이동통신사가 선정되면 사업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커 아직도 관심이 높다"면서도 "탈락 당시 현대그룹 참여 여부가 당락을 결정지을 정도로 대주주에 대한 허가당국의 기대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얼마전에 출범한 종합편성채널도 몇천억원의 자본금을 다 만들어놓고도 시청률이 나오지 않아 현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가입자'를 받아야 하는 통신사업은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하는 부담이 더 큰 만큼 대주주를 확보하지 않으면 재도전해도 결과가 좋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강은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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