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LG전자 HA사업본부가 지난해 4분기 3조원에 육박하는 분기 최대 매출을 거둬들였다. 한해 전체 실적으로 봤을 때도 2010년보다 7% 매출이 올랐다.
1일 LG전자(대표 구본준)는 2011년 4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HA사업본부가 매출 2조9천854억원, 영업이익 6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HA사업본부의 2011년 전체 실적은 매출 11조1천113억원, 영업이익 2천951억원을 기록했다.
HA사업본부는 LG전자 내에서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제품을 생산한다.
이번 4분기 매출은 지난 2011년 2분기 매출 2조8천57억원 이후 최대치다. 지난 3분기와 비교하면 10.5% 올랐다. 전체 매출 11조1천113억원 역시 2010년보다 7% 더 증가한 수치다.
LG전자는 "국내 870리터 최대용량 냉장고 등 대용량, 고효율 제품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매출이 7% 증가했다"며 "해외에서도 북미시장 매출 회복 미 신흥시장 성장 지속을 통해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701억원을 기록했던 지난 3분기보다 다소 떨어졌다. 연간 영업이익 역시 2010년보다 약 2천200여억원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은 5%에서 2.7%대에 그쳤다. 원자재가 인상 및 환율 영향으로 인해 수익성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유럽 경제 위기 지속과 미국 경기 회복 지연이 BRICs나 동남아 등 신흥시장의 성장률 둔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LG전자는 "불안정한 경제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제품 경쟁력과 대용량, 고효율, 스마트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지역별 선택과 집중을 강화해 시장지배력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앞서 보고서를 통해 "3분기와 매출액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3분기 대비 세탁기 비중이 낮아진 점이 영업이익률 소폭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1분기 매출은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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