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기상청이 31일 오후 전국에 눈이 내린 후 오는 1일부터 전국에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보한 가운데 전력당국이 기습한파에 초긴장하고 있다.
홍석우(사진)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앞으로 공급력 부족에 따른 전력위기 극복을 위해 경제적 유인에 기초한 전력수급관리와 함께 절전문화 생활화를 상시 추진하겠다"면서 이번 주에 예고된 기습 한파에 대응해 국민의 각별한 전기절약을 당부했다.
이달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추위가 덜 하면서 전기 사용량이 감소했으나, 설 연휴가 지나고 본격적으로 업부에 복귀한 지난 26일(영하 2.9도)부터는 전기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날 최대전기사용량은 7천045.1만kWh로 전년보다 3.5%(256.3만kWh) 줄었으며, 공급예비력은 899.3만kWh로 예비율은 12.8%로 집계됐다.
이어 27일(영하 0.9도) 최대전기사용량은 7천102.3만kWh로 전년보다 1.7%(125.1만kWh) 감소했으나, 전날보다는 0.81%(57.2만kWh) 늘었다. 이날 공급예비력은 820.6만kWh로 예비율은 11.6%로 전날보다 떨어졌다.
또 지난 30일(영하 5.6도) 최대전기사용량은 7천160.9만kWh로 전년보다 0.1%(5.4만kWh) 떨어졌으나, 27일보다는 0.83%(58.6만kWh) 상승했다. 이날 공급예비력은 789.3만kWh로 예비율은 11%.
기상청은 내일 오전 서울이 영하 13도 등 전국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낮 최고기온도 서울이 영하 7도 등 맹추위를 예상했다.
이에 따라 홍 장관은 이날 "이번주 중에는 최저 기온이 영하 12도에서 13도에 이르는 기습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전력수급이 다소 어려울 수도 있다"며 "지경부는 한국전력과 발전회사 등과 함께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해 전력 수급 안정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도 전력 피크시간에 전기 사용을 자제하고 절전을 실천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도 주문했다.
홍 장관은 브리핑에서 작년 12월15일부터 실시중인 동계 전력수급대책에 따른 불편에도 불구하고 국민과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덕분에 전력위기를 잘 극복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 장관에 따르면 이번 동계 전력수급 기간 동안 국민과 기업들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강추위, 원전 일시 중지 등에도 불구하고 연일 500만kW이상의 안정적인 예비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올해 순간 최대전력사용량은 지난 4일 오전 9시54분 7천352만kWh로 작년 같은 달 17일 정오 사용량(7천314만kWh)을 0.52%(38만kWh) 앞질렀다.
하지만 발전회사들의 전력 공급 확대로 같은 기간 공급예비력은 404만kWh(예비율 5.5%)에서 542만kWh(7.4%)로 오히려 높아졌다.
정수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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