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성기자] 오는 4월1일부터 SK텔레콤 가입자가 재판매사업자 '한국케이블텔레콤(KCT)'으로 넘어가더라도 쓰던 번호를 그대로 가지고 이용할 수 있다.
이동통신망사업자(MNO)와 그 망을 빌려 서비스하는 사업자(MVNO)간의 번호이동이 올해 1월부터 시작된 바 있다. 이를 통해 CJ헬로비전(KT망), 몬티스타텔레콤(LG유플러스) 등이 번호이동을 제공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의 망을 이용하는 재판매사업자는 망사업자(KT, LG유플러스)의 영업전산을 동일하게 사용한다. 따라서 번호이동 조치를 취하기전에도 타 사업자(MNO, MVNO) 번호를 유지하면서 이동할 수 있었다.
현재 KT와 LG유플러스의 재판매사업자는 망사업자의 영업전산과 '가입자위치등록시스템(HLR)'을 사용하는 단순재판매사업자다.
이와 달리, SK텔레콤의 재판매사업자인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은 영업전산(청약·가입자관리시스템)과 HLR을 별도로 구축해 번호이동을 제공해야 한다. 그러다보니 KCT가 망사업자 및 번호이동성관리기관(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과 연동테스트를 거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해 4월1일부터 번호이동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방통위는 이와 관련, 이동통신망사업자는 영업전산시스템은 있지만 HLR시스템이 없는 형태의 재판매사업자의 경우에도 7월1일부터 번호이동이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동통신망사업자와 그 망을 빌려 이동통신서비스를 재판매하는 사업자간에 번호이동이 이루어지면, 이용자는 망사업자 보다 약 20%이상 저렴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재판매사업자로 번호 변경 없이 선택할 수 있다"며 "이동통신서비스 재판매사업과 이동통신 요금 인하 경쟁 활성화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호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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