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HP, IBM, 오라클의 지난 2011년 매출은 하드웨어 분야의 부진과 매출 감소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011년 4분기 회계년도 실적 발표를 마친 IBM을 비롯, 지난 달 2012년 2분기 실적발표를 마친 오라클 역시 하드웨어 부문의 매출 하락새가 심했다. 오라클은 특히 하드웨어 분야에서 3분기 연속 매출이 하락한 상황.
IBM의 2011년 4분기(10~12월) 매출액은 295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11년 총 매출액이 1천69억 달러로 집계되면서 HP, 애플이 달성한 IT기업 '1천억 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4분기의 순이익 또한 전년대비 4% 늘어난 55억 달러로 나타났다.
그러나 IBM의 4분기 실적을 들여다보면, 하드웨어 사업 부문의 매출 감소가 뚜렷하다. 유닉스 서버를 제외한 전 하드웨어 부문 매출이 줄어든 것이다. IBM 하드웨어 사업부문인 시스템&테크놀로지그룹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 감소한 58억 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도 33%나 감소했다.
x86서버는 2%, 스토리지는 1%가 각각 감소했으며, 메인프레임은 전년 동기대비 31%나 매출이 빠졌다. 유닉스 서버만이 6%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이와는 반대로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매출은 각각 3%, 9%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서비스 매출은 10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소프트웨어 매출은 76억달러로 집계됐다. 소프트웨어 매출 중 미들웨어 제품인 티볼리, 로터스, 래쇼날, 웹스피어, 인포메이션매니지먼트 등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보다 11% 늘어난 52억달러를 기록했다.
HP의 2011년 회계년도 4분기(8~10월) 실적도 마찬가지로 하드웨어 부문의 감소가 눈에 띈다.
HP 엔터프라이즈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ESSN) 사업부의 4분기 매출액은 57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 감소했다. 순익 또한 7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4% 줄었다.
4분기 동안 HP의 x86 서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 감소했으며, 유닉스 서버 매출은 23%나 줄었다. 스토리지 매출만 전년 대비 4% 증가한 수준이다.
매각 논란에 휩쌓였던 퍼스널시스템그룹(PSG)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 감소한 101억달러에 그쳤으며, 소비재용 PC매출은 9%나 줄었다. 이미지프린팅그룹(IPG)도 4분기 매출액이 63억달러에 그치면서 전년 보다 10%나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하지만 서비스 부문 매출은 93억달러를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2% 증가했으며, 소프트웨어 매출도 전년 보다 28% 늘어난 9억7천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한 오라클 또한 2011년 4분기 실적(3~5월)에서 하드웨어 부문 매출이 전년 보다 6% 감소하며 부진을 겪었다.
오라클 소프트웨어 부분은 라이선스 매출 37억 달러와 라이선스 업데이트 및 제품 지원 매출 40억달러를 포함해 총 77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7%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하드웨어 부분은 제품 매출이 12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보다 6%나 감소한 실적으로 4분기를 마감했다.
특히 오라클이 최근 발표한 2012년 회계년도 2분기 실적에서도 하드웨어 사업 부문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2분기 하드웨어 총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 감소한 16억달러에 머물면서, 3분기 연속 하드웨어 사업부문 매출 감소를 경험했다. 이에 따라 오라클의 2012년 2분기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 성장에 그친 87억달러를 기록했다.
오라클은 2011년 회계년도 기준 총 매출액 356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33%나 성장했으며, 순이익 또한 85억달러를 달성하며 39%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관용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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