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현기자]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기초과학연구원(원장 오세정)이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단장 선정 공고'를 내고 오는 31일부터 연구단장 선정 절차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연구단장 선정 작업은 31일 기초연구단 홈페이지 공모를 통해 시작되며 5월 초에 첫 선정자가 배출될 예정이다. 기초과학연구원은 2012년 예산으로 1천600억원을 확보했다. 첫 해에는 수준 확립을 위해 과학자들이 그간 쌓아온 업적을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기초과학연구원은 기존의 출연(연)에서 사전에 연구분야를 정해 연구부서를 구성하는 방식과는 달리, 연구단장을 먼저 선정해 연구분야를 결정하고, 이를 통해 연구부서인 연구단을 구성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오세정 기초과학연구원 원장은 "기초연구는 호기심 때문에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며 "과제 평가는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되, 선정된 연구단장의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후보자 집단은 공개모집과 과학자문위원회 추천을 통해 모집되며 수리과학, 물리·천문·지구과학, 화학(나노과학 포함), 생명과학(기초의약학 포함) 등 네 곳의 분과위원회와 국내외전문가들을 거쳐 후보자별 평가위원회에 오르게 된다..
기초과학연구원은 후보별로 평가단을 구성해 공개심포지엄 및 토론 등 심층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후보자는 최종 단계에선 절반 이상을 해외 석학들로 구성한 15인 내외 상설 선정평가위원회를 거쳐 연구단장의 수월성, 연구계획의 우수성 등을 평가받는다.
연구단장 선정의 최종단계인 선정평가위원회 위원장은 피터 풀데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 소장이 내정됐다.
기초과학연구원은 연내 최대 25개의 연구단을 선정할 예정이다. 단순 계산할 경우, 한 개 연구단에 돌아가는 예산이 반기 기준 65억원이지만 연구단 규모, 기자재 사용 여부에 따라 예산 규모는 변동적이다.
오세정 원장은 "올해 안에 25개를 다 못 뽑을 가능성도 있다. 연구단 수가 어느 정도가 될지는 연구의 질이 결정할 것"이라며 "(사업을 시작하는) 첫 해인만큼 수준을 높여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원장은 "기초과학연구원 사업을 통해 세계 수준의 연구결과를 배출하고 국제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우리만의 리그여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박계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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