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서울아산병원 신장이식팀(팀장 한덕종 교수)은 국내 최단 기간 신장이식 3천건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지난 6일 이 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이 환자 옥모(33)씨에게 신장, 췌장 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함에 따라 신장이식 수술 3천건을 돌파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1990년 6월 처음 신장이식수술을 진행한 후, 21년 7개월만에 3천건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에서 가장 단기간에 이뤄진 신장이식 기록이다.
또 지난 2008년부터 4년 연속 한해 200건 이상의 신장이식을 시행하는 기록도 세웠다. 이는 아시아 장기이식센터로는 유일한 기록이다.
한덕종 교수는 "연 200례 이상의 신장이식을 하는 기관은 전세계적으로도 10군데 정도에 불과하다"며 "특히 매년 200례 이상의 수술을 기록하고 있는 기관은 드물다"고 말했다.
3천건의 수술을 진행하는 동안 생존율 측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이식 장기의 생존 기간을 의미하는 '신장이식편 생존율'은 서울아산병원이 1년 98%, 5년 95%로 이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인 스탠포드 대학, 미네소타 대학과 대등한 수치를 보였다.
한 교수는 "아직 기증자가 부족해 대기자로 고통을 받고 있는 환자들이 많다"며 "기록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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