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보수 대연합'을 위한 모색이 시작되고 있다.
진보개혁 야권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으로 통합을 이루고 4월 총선을 앞둔 연대 논의가 시작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수 정당 역시 연합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는 최근 대선 전 보수대연합에 역할을 하겠다고 했고, 심대평 대표(사진)는 내각제적 요소 도입을 통한 개헌 연대 구성을 주장했다.
심대평 대표는 19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보수진영이 각 정파의 가치, 지역 대표성을 기반으로 총선을 치르고, 총선 후 권력구조 개편 등 헌법 개정을 매개로 개헌연대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자유선진당이 주장한 개헌은 내각제의 요소를 도입하는 것으로 국방·외교·안보는 대통령이, 이를 제외한 전 권한은 내각이 행사하는 분권형 권력구조다. 심 대표는 이같은 개헌안을 제시하고 대선에서 국민에게 평가를 받자고 했다.
심 대표는 "총선 후 2012년이 우리 정치 체계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총선과 대선이 함께 있고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이를 통해 개헌 연대를 구성하면 대한민국의 가장 큰 고질병인 권력 독점의 구조를 바꿀 수 있다는 생각으로 총선을 치러낼 것"이라고 했다.
한나라당이 이같은 내각제적 요소 도입 개헌안을 수용할지는 미지수지만,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의 연대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면에서 의미는 상당하다.
현재는 한나라당이 당 쇄신에 사력을 다하고 있어 여력이 없지만, 구정 연휴 이후 각 당이 본격적으로 총선 체제에 들어가면서 보수대연합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오는 총대선에서 보수진보의 대회전이 벌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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