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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라클, '묶어팔기'로 x86시장 공략 본격화


3월부터 x86서버 다량 출시, 오라클 솔루션 결합해 영업 전개

[김관용기자] x86서버 시장에서 약체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오라클이 x86 신제품으로 국내 서버 시장을 공략한다.

15일 한국오라클에 따르면 오는 3월부터 대량의 x86 서버 제품군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새 제품에 오라클이 갖고 있는 가상화 솔루션 '오라클 가상화 머신(VM)'과 '오라클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를 묶어서 제공한다. 또한 오라클이 갖고 있는 주요 소프트웨어도 x86과 결합해 판매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동안 한국오라클 서버 사업은 유닉스 계열인 M시리즈 및 T시리즈 제품 위주였다. x86의 경우엔 주로 오라클의 엔지니어드 시스템(Engineered System)인 '엑사' 시리즈에 장착되면서 점유율이 미미했던게 사실. 한국IDC에 따르면 국내 x86서버 점유율 순위는 한국HP, 한국IBM, 델인터내셔널, 한국후지쯔 순이며 한국오라클은 5위 수준이다.

한국오라클 서버 세일즈 부문 정병선 부장은 "오는 3월부터 다량의 x86 서버 제품군을 출시할 계획으로 본사로부터 x86에 대한 영업력 강화 방침을 전달 받은 상황"이라면서 "오라클이 준비한 x86 플랫폼에 개선된 유통망으로 적극적인 영업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내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오라클 2011년 서버 매출, 전년比 100%성장

현재 한국오라클의 서버 사업부문은 오라클의 소프트웨어를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하드웨어에 최적화 시킨 엔지니어드 시스템 제품의 인기로 성장세에 있다. 지난 해 서버 사업부 매출은 전년 대비 100%의 성장률을 보이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오라클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오라클의 글로벌 매출은 하드웨어 부문의 매출 감소로 실적이 악화됐다. 그러나 아시아태평양(AP) 지역에선 오히려 하드웨어 부문 매출이 증가했으며, 한국오라클의 하드웨어 부문 성장은 AP의 성장률보다 더 높았다.

정 부장은 "한국오라클의 서버 비즈니스는 전년동기대비 100% 이상의 상당히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는 "전통적 하드웨어에서 진화된 복합적 형태의 엔지니어드 시스템 덕분"이라고 말했다.

오라클의 엔지니어드 시스템 제품은 데이터베이스 솔루션인 '엑사데이터', 미들웨어 '엑사로직',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엑사리틱스', 빅데이터 머신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 대형 유닉스 시스템인 '오라클 스팍 슈퍼클러스터'로 구성된다. 이중 엑사데이터의 경우 SK, 아시아나IDT, 보광훼미리마트 등의 대형 고객들을 확보하면서 국내 데이터웨어하우스(DW)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정 부장은 "엔지니어드 시스템의 성능이 뛰어날 수 있는 것은 서버의 성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불가능 한 것"이라며 "최근 경쟁사에서 오라클을 의식한 발표가 잦은 것도 오라클 서버의 성능과 점유율 증가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IBM은 이트레이드증권과 원불교 차세대 시스템 구축사업을 발표하면서 해당 고객의 전 벤더가 오라클(썬마이크로시스템즈)이었다고 강조했었다.

김관용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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