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CES2012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0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CES2012에서는 세계 TV 시장 1·2위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부스에 관람객들의 엄청난 관심이 쏟아졌다.
양사의 부스에서도 특히 주목받은 제품은 전시장 입구에 대거 설치해 놓은 55인치 크기의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다. 개막 전날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제품이었던 OLED TV는 세계 최초로 국내 기업 두 곳이 함께 선보이는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자체 발광 OLED가 보여주는 선명한 화질에 매료된 관람객들이 끊임없이 사진을 찍으려고 몰려드는 바람에 다른 전시를 구경하는 데에 방해가 될 정도였다.
대형 초고화질 UD(Ultra Definition) TV에 몰리는 사람들의 관심도 대단했다. 또한 삼성전자의 음성인식 TV 체험 공간이나 LG전자의 3D 체험존에는 기다리는 사람들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 평균 10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한편, 전자왕국 일본의 침몰을 보여주는 듯 파나소닉, 샤프 등 일본 업체들의 부스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시장을 선도하는 신제품보다는 이전 전시회에 갖고 나왔던 제품들 위주로 전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이센스, TCL, 창홍 등 중국 업체들이 적극적인 따라하기 전략으로 국내 업체들의 뒤를 쫓고 있는 모습이 더 인상적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대한 외신들의 관심도 쏟아졌다.
C넷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 대해 "올해 CES 기자회견 가운데 가장 긴 대기 시간과 스탠딩 참석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행사에는 1천900명에 육박하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경쟁사 상품 개발 담당자들이 우리 제품을 접사 촬영하는 것을 일일이 막기가 어려워 곤혹스러울 정도"라며 달라진 위상을 전했다. 삼성전자 부스에는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CEO와 오츠보 후미오 파나소닉 CEO 등이 다녀갔다.
삼성전자의 OLED TV는 '얇은 스크린에 완벽한 화면을 표현했으며, 뒤에서도 화면이 선명하게 보일 만큼 아름다운TV'(인가젯, 기즈모도)라는 평가를 받았고, LG전자의 OLED TV는 개막일 CES2012 참가 기자들의 투표로 선정한 인기상 12개 품목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스마트TV에 대한 관심도 쏟아졌다. 영국 BBC는 삼성전자의 스마트TV 업그레이드 기능인 '에볼루션 키트'에 대해 '매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고 평가했고, LG전자 스마트TV는 음성 인식 기능으로 '대화할 수 있는 TV'라며 주목을 받았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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