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고착화된 포털시장에 개방형 포털을 표방하며 도전장을 내민 '줌닷컴(zum.com)'이 오픈 100일을 넘겼다. 3개월 여만에 방문자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지속적인 기능 개선으로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9일 이스트인터넷에 따르면 줌닷컴의 순방문자수(UV)는 지난해 12월 기준 3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9월21일 1차 오픈 당시 월간 UV 53만명과 비교해 6배 늘어난 수치다.
줌닷컴은 9월 1차 오픈 이후 지난해 11월 뉴스페이지인 '뉴스zum'을 오픈했다. 이어 12월에는 자체 검색서비스 '검색zum'의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하며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추진 중이다.
줌은 기존 포털들이 자사 서비스 위주로 구성된 것과는 달리 '관문'이라는 포털 본래의 역할에 충실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 스스로 원하는 방식으로 시작 페이지를 구성하고, 기존 웹에 존재하는 콘텐츠나 정보 중 양질의 사이트를 찾아 보내주는 포털의 역할에 집중한 것.
또한 시작페이지를 외부에 개방해 그동안 대형 포털에 가려져 있던 중소웹사이트들이 직접 자신들의 콘텐츠나 웹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 등록할 수 있는 웹스토어 형식의 ‘줌앱’도 기존 포털에선 볼 수 없었던 서비스다.
현재 줌앱스토어에는 운세·스포츠·뉴스 등 76개가 등록돼 있으며 외부 콘텐츠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특히 줌은 이용자들의 제안을 받아 발바른 피드백을 통해 기능 개선을 하고 있어 네티즌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줌닷컴은 홈페이지 내 이용자들의 제안을 받는 코너를 마련, 실시간으로 검토 및 개발, 적용을 완료했다는 상황을 알려준다. 이곳에선 줌닷컴에 어떤 기능이 추가됐으면 좋겠다는 이용자들의 제안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한 이용자는 "줌 앱스토어에 있는 앱들의 설치와 삭제가 빠르고 가독성이 좋은 점이 편리하다"며 "모바일용 줌과 고정된 레이아웃, 멀티 검색 등의 기능이 좀 더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보고 싶지 않은 광고가 난무하지 않아서 보기 편하고 간편한 사용자 환경으로 이용하기 편해 시작페이지로 유용하게 쓰고 있다"면서 "관심 있는 사용자들의 제안을 많이 받아들여 진정한 개방성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줌닷컴은 상반기 검색 오픈베타 및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으며 지식서비스 '아하zum'과 줌앱 개발자 플랫폼도 오픈할 계획이다.
특히 검색zum은 자체 콘텐츠에 편향된 검색결과가 아닌 네이버나 다음 등 외부사이트의 검색 결과도 보여주면서 개방된 통합 검색 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하zum은 줌닷컴이 유일하게 자체 콘텐츠를 생산하는 서비스다. 기존 지식 서비스들이 가지고 있는 답변의 부정확성, 광고성 답변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질문시스템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줌인터넷 정상원 부사장은 "개방형 포털 줌닷컴이 사용자들의 관심과 지원에 힘입어 오픈 3개월만에 최고성장 사이트에 선정되는 등 좋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며 "2012년 상반기에 검색과 지식 서비스도 본격 선보일 예정으로, 사용자들에게 더 편리한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도록 계속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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