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다행히 금융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실물경제에 대한 영향도 지금까지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갖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관련, "국내 경제 상황이 아직 예단하기는 일러 경제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서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2011년을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뚜렷한 해'로 정의했다.
그는 연초에 발생한 구제역과 일본 대지진에 이어 하반기 유럽발 글로벌 재정위기, 김정일 위원장 사망 등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
박 장관은 또 "올해는 급변하는 경제사회 환경 속에서 우리나라의 환율과 주가지수도 크게 변동했고, 세계 경제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그 과정에서 많은 국민이 겪었을 어려움, 특히 물가와 전월세 문제 등으로 서민 부담이 가중됐다는 지적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규모 1조달러를 돌파했으며,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와 한-미 FTA 비준, 복수노조 허용, 농협개혁 등과 같이 경제의 선진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장관은 "오는 2012년에는 유럽 재정위기, 총선과 대선, 북한 변수와 같은 불안요인이 계속돼 국내외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각 부처는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치밀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마음을 비우고, 늘 되돌아보고, 가슴으로 듣고, 치열하게 고민하겠다는 장관 취임 당시 초심을 내년에도 유지하겠다"며 "미래에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대비하자"고 각 부처에 주문했다.
한편, 이날 박 장관은 ▲첨단 정수산업 육성·해외수출 지원방안 ▲국가경쟁력 분석 결과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정수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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