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국내 애플리케이션 전송 콘트롤러(ADC) 기업인 파이오링크(대표 조영철)가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이오링크는 상장을 위한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기업공개를 위한 채비에 들어갔다. 대부분의 국내 ADC 업체들이 외국계 회사들과 경쟁에서 밀려 폐업을 거듭했지만, 파이오링크는 12년 동안 꿋꿋하게 살아남아 상장을 눈앞에 두게 된 것이다.
국내 ADC 시장은 라드웨어, 시트릭스시스템즈, F5네트웍스 등 해외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게 사실. 한국IDC에 따르면 국내 ADC 시장에서 라드웨어가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은 40%에 달하며, F5네트웍스는 전 세계 ADC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기업이다. 시트릭스시스템즈 또한 국내 시장에서 1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강자.
그러나 파이오링크는 우리나라 ADC 시장에서 이들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연평균 20%의 성장률을 달성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파이오링크의 ADC 제품인 'PAS'는 현재 정부통합전산센터, 국민은행 등 4천여 곳의 기관과 기업에 공급되면서 국내 ADC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파이오링크는 지난해 매출액 152억원, 영업이익 19억원, 당기순이익 20억원을 기록하며, 2006년 이후 꾸준한 실적 성장을 보였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9% 가량 성장한 18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파이오링크는 국내에서 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일본 NEC의 시스템통합(SI)부문 자회사 NESIC와 파트너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히타치정보통신, 넷웨이브 등 4개의 일본 내 영업 파트너를 확보했다. 10월에는 중국 보안 및 네트워크 전문 판매 기업인 코넥티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중국 사업 강화를 천명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5월 PAS의 업그레이드 신제품인 'PAS-K'를 선보이며 연매출 200억원, 해외 매출 300만 달러 달성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파이오링크는 ADC 외에도 웹방화벽, 보안L2 스위치, 좀비PC 탐지 및 차단 솔루션 사업부문을 보유하고 있다.
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는 "신제품을 통한 점유율 강화와 중국 파트너 추가 영입 및 일본 내 네트워크 구축 사업 가속화로 2015년 아시아 1위의 ADC 기업 비전을 실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용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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