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인텔이 울트라북 성능과 가격 경쟁력 개선을 지속해 울트라북을 노트북 시장 '대세'로 굳힌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14일 인텔코리아(대표 이희성)는 서울 구로구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각 제조사별 울트라북 제품을 한 자리에서 선보이고 울트라북에 탑재된 다양한 HW 및 SW 기반 기술을 공개 시연했다.
울트라북은 지난 5월에 열린 대만 컴퓨텍스 2011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기존 노트북의 고성능과 태블릿PC의 이동성을 동시에 갖춘다는 개념을 담은 노트북 범주다.
인텔은 2012년 말 전세계 컨슈머 노트북 시장의 40%를 울트라북이 점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텔캐피탈을 통한 '울트라북 펀드'를 조성, 관련 기술 개발을 앞당기는 에코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예를 들면 울트라북에 최적화된 금형기술 등을 개발하기 위해 관련 업체와 공동 연구개발 등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관련 업체의 연구개발 비용 부담을 줄여줌으로써 울트라북 생태계가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는 게 인텔의 기대다.
인텔캐피탈 관계자는 "해외엔 2~3개 업체 가량을 울트라북 펀드 지원 대상 업체로 선정했으며 국내 업체들 중에서도 현재 선정 중에 있다"고 말했다.
2012년에는 현재 울트라북 CPU인 샌디브릿지보다 개선된 '아이비브릿지' 프로세서 기반의 울트라북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 2013년엔 '해즈웰' 프로세서를 선보인다.
울트라북들의 가격이 인텔이 제시한 가격인 1천달러보다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은 "인텔은 가이드라인을 정했을 뿐, 가격정책은 제조사의 소관"이라며 "하지만 울트라북에 최적화된 부품들의 가격이 초기에 비해 줄어들어 전체적인 가격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트라북을 고가형으로 마케팅할지 보급형으로 할지는 제조사가 결정하지만 인텔은 중저가 제품군으로 자리잡길 원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 국내 시장엔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에이서, 아수스, HP, 레노버, 도시바 등 총 7개 국내외 PC 제조업체가 약15여종의 울트라북을 출시했다. 이날 7개 사의 다양한 울트라북제품들이 모두 공개됐다.
인텔코리아는 울트라북에 탑재된 '래피드 스타트 기술'을 소개했다. 이 기술은 최대 절전모드에서 7초 이내에 부팅해준다.
울트라북은 '스마트 커넥트 기술'을 탑재해 슬립 모드일 때도 계속해서 콘텐츠를 업데이트해 중단 없는 작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아이덴티티 프로텍션' 기술은 인텔 도난 방지 기술(Anti-Theft Technology)로 보안 토큰을 하드웨어적으로 구현했다. 이를 통해 보안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함은 물론, 도난을 당했을 경우에도 누구도 사용할 수 없게 강력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이희성 사장은 "울트라북은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며 혁신을 거듭해온 전세계 PC 시장은 물론 기존 PC 사용자들에게 놀라운 경험을 전달할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라며 "인텔은 컴퓨팅 기술혁신 부문의 세계적 선도기업으로서, 앞으로 울트라북에 대한 꾸준한 지원을 통해 울트라북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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