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무역 1조불 달성은 2조불 달성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5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우리나라가 이날 오후 4시40분 현재 수출 5천155억6천만달러, 수입 4천860억2천만달러로 수출입 합계 1조16억달러를 기록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무역 1조달러는 지금까지 미국, 독일, 중국, 일본, 이탈리아,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등 8개국만 달성했으며,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이를 새롭게 달성한 나라는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이날 현재 잠정집계 된 우리나라 무역규모는 건국 63년만에, 1962년 1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세워 수출 주도의 경제개발에 매진한 지 50년만에 수출 5천억달러와 무역규모 1조달러 시대를 열었다고 홍 장관은 설명했다.
이 기간 우리나라는 세계 수출순위 104위(1962년)에서 올해 7위로 수출은 1만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무역순위도 65위에서 9위로 56계단, 무역규모는 2천배 급증했다.
수입에서도 과거에는 식량수입, 단순 노동집약적 제품 수출을 위한 원자재 수입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자동차, 전자제품에서부터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비재와 첨단제품 수출을 위한 소재 부품·국민생활과 직결된 에너지의 수입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홍 장관은 덧붙였다.
이 기간 수입은 4억2천200만달러에서 1천150.7배(4천855억9언800만달러) 늘었다.
홍 장관은 "올해 우리나라는 수출 5천570억달러, 수입 5천230억달러, 무역규모 1조800억달러, 무역수지 340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높은 무역의존도(87.4%)로 인해 대외환경 요인에 민감한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지속적인 성장의 해법도 여전히 무역에서 찾아야 하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고 언급했다.
홍 장관은 "근로자와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무역 1조달러는 분명 국민적 자긍심을 갖게 하는 자랑스러운 역사적 사건"이라며 "2조달러의 새로운 목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동시에 성장이 남긴 과제들에 대해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제부터 대한민국의 무역은 성장의 온기가 근로자, 국민 모두에게 스며들 수 있는 따뜻한 무역이어야 한다"면서 "오늘 1조달러가 주는 의미는 '따뜻한 무역을 향한 새로운 무역비전과 패러다임'"이라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무역 2조달러 달성을 위해 중소기업 육성과 자유무역협정(FTA)체결 확대를 제시했다.
한편, 지경부는 오는 12일 '무역 1조 달러 기념 제48회 무역의 날'행사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정수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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