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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순익 줄고 연체율 오르고


연체율, 1년 반만에 최고치...2분기 연속 상승 1.19%

[이부연기자] 신용 카드사들의 순익은 줄고 연체율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체율(KB카드포함)은 지난 9월말 기준으로 1.19%로 6월말 1.74%에 비해 0.17% 높아졌다. 총채권의 약 85%를 차지하는 카드채권의 연체율은 9월 1.64%로 6월말 1.50%보다 소폭 상승했다.

카드사 연체율은 지난 2003년 카드대란을 정점으로 계속 하락했으나 올 2분기 8년여만에 처음 상승 반전한 이후 2분기 연속 상승했다.

반면 카드사의 순이익이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이 강화되면서 지난해 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KB국민카드를 제외한 6개 카드사(신한, 삼성, 현대, 롯데, BC, 하나SK)의 순이익은 1조1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천718억원(26.7%) 감소했다.

수익은 11조 7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2천억원(11.9%) 늘어났지만 대손비용은 지난해 2천 662억원에서 8천637억원으로 224.4% 늘어나면서 순이익이 크게 줄어들었다. 올해부터 적용된 국제회계기준(IFRS)에는 기존보다 대손충당금 기준이 강화됐다.

카드자산 증가세 둔화도 순이익 감소의 원인이다. 카드자산은 지난해 전년보다 9조7천억원 늘어났지만, 올해는 9월말까지 총 1조9천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카드대출이 지난 3분기에 1천억원 감소했다.

카드 이용 실적은 415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381조원보다 9.1%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신용판매 부문이 335조2천억원으로 10.5%, 카드대출은 80조4조원으로 3.6% 늘어났다.

실적은 늘었지만 카드 수는 9천35만매로 지난해 9천9만매 보다 1.1%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사용하지 않는 휴면카드는 지난 9월말 3천218만매로 6월말보다 77만매 줄었다.

체크카드 이용 실적은 50조2천억원으로 지난해 35조6천억원보다 38.1%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실적과 비교해서도 지난해 12%에서 15%로 3%p 늘어났다.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2009년부터 30%대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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