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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긴 애플…삼성, 갤탭10.1 호주 판매 '첩첩산중'


애플 상소 신청…성수기 판매 큰 타격

[강현주기자]삼성전자가 호주에서 드디어 갤럭시탭10.1을 판매할 수 있게 됐나 싶더니 또 다시 판매 금지가 연장됐다. 최악의 경우 성수기인 연말 내내 판매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2일 삼성전자 및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호주 연방법원에서 열린 갤럭시탭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 항소심에서 패소한 애플이 대법원에 상고 방침을 밝혔다. 고등법원은 오는 9일 애플의 상고를 승인할 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일 오후 4시부터 판매가 가능하다고 결정났던 갤럭시탭10.1은 1주일 더 판매가 보류됐다. 법원이 9일 애플의 상고를 승인한다면 그 이후에도 판매를 시작할 수 없게 된다.

삼성전자는 항소심에서 법원이 삼성손을 들어 준 것에 대해 "호주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소 1주일간, 길게는 연말 내내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요원해진 것이다.

연말 성수기를 앞둔 시기라 이번 판매금지 연장이 삼성전자의 호주 시장 실적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갤럭시탭10.1을 미국에서 첫 출시한 이후 호주에도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애플의 제소로 판매를 시작하지도 못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플의 제동으로 수개월간 호주에서 갤럭시탭10.1 판매를 못해 타격이 크다"며 "민사 소송을 통해 손해 배상 청구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남은 9개국 30여 소송에서도 우리가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것을 최선을 다해 증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신종균 사장은 "애플과 전세계에서 갤럭시탭 특허 소송을 벌이고 있지만 작년보다 태블릿PC를 5배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강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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