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민주대통합과 관련된 민주당 내분이 '선 통합, 후 지도부 선출'의 중재안으로 대강의 합의를 이뤄가는 과정에서 민주당이 의견 합치를 위한 여론 수렴에 들어갔다.
지난 26일 의원총회와 27일 손학규 대표·박지원 전 원내대표 회동으로 대강의 입장은 정해진 상황이다. 하지만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28일 5천478명 대의원의 서명이 담긴 전당대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면서 11일 전당대회에서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이견이 여전한 상황이어서 의원총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선 통합, 후 지도부 선출'안에 뜻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손 대표는 "오늘 아침에도 다음 지도부 구성에 나설 의향이 있는 분들과 함께 연석회의를 갖고 통합 방안에 대해 논의했는데 큰 틀은 잡혔다"며 "먼저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야권 통합을 의결하고 거기서 수임기구를 구성해 상대당의 수임기구와 합동회의를 거쳐 야권 통합을 의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남은 쟁점은 야권 통합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구성되는 수임기구의 역할과 권한, 지도부 선출 절차와 방법에 대한 논의"라며 "야권 통합은 시대의 요구이며 국민의 명령이었던 만큼 이제 제 길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 대표는 또 "이제 더 이상 국민들을 실망시키거나 지루하게 밀고 당기면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야 한다"며 "이제 우리가 마음을 연 만큼 국민만 보고 나가야겠다"고 역설했다.
김진표 원내대표 역시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제 정파 세력들이 모두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논의에 임하고 있으므로 연내 통합을 실질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정 정파와 특정 개인의 이해를 넘어 정권교체라는 당원과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내는 새로운 통합 정당을 만드는데 우리 모두 일로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민주당>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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