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기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쓰임을 전자제품 외에 거실, 주방, 신용카드 등으로 확대해 디자인에 활용한 대학생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이 소개됐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대표 조수인, 이하 SMD)가 개최한 제3회 OLED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의 영광은 '문 디시'에 돌아갔다.
대상을 수상한 정재운·김나단·신태고씨(동아대학교 산업디자인 전공)의 작품 '문 디시(Moon Dish)'는 OLED를 이용해 자유자재로 문양이 변하도록 디자인한 접시다. 때와 장소, 활용도에 따라 사용자가 원하는 이미지를 활용해 디자인을 바꿀 수 있고, 형광등 대신 주방용 조명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수상자들은 "AMOLED가 기존 디스플레이와는 달리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고 색표현력이 풍부해 미래형 주방 식기나 스마트카드에 적용하면 제품의 세련된 디자인을 더할 수 있는 최적의 디스플레이"라고 설명했다.
장려상을 수상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카드'는 한도가 초과되면 결재 단말기가 인식할 수 없는 형태로 휘어지는 기능이 있다. OLED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IT제품 위주에서 벗어나 신용카드와 같은 다양한 생활제품으로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밖에 '파노라마 윈도 디스플레이'는 자동차 전면 유리창의 시야 사각지대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제작해 운전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해 우수상을 수상했고, 모바일유심(USIM)칩을 내장해 결재가 가능할 뿐만아니라 쇼핑시 할인 혜택이 가장 큰 카드를 자동 선별해주는 '스마트 머니 클립'은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번 OLED 아이디어 공모전에서는 서울대, 카이스트, 연세대, SADI 등 국내 대학(원)생 및 해외 우수 대학(원)생 등 72개대학 652명이 참가해 400여 작품을 응모하는 관심을 보여줬다. 응모작품 수는 지난해보다 1.5배 늘었다.
SMD는 대상 1팀, 최우수상 1팀, 우수상 3팀, 장려상 3팀을 비롯해 네티즌 상 7팀과 기술아이디어상 3팀을 선정하고 지난 22일 삼성생명 신사옥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SMD 관계자는 "갤럭시S 시리즈 등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OLED가 탑재되면서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대학생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모전 수상작은 공모전 홈페이지(contest.samsungsmd.com)에서 감상할 수 있다.
김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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