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실로 오랜만에 전자책 전용 단말기가 국내 출시됐다.
22일 교보문고(대표 김성룡)는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퀄컴의 미라솔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된 전자책 단말기 '교보 e리더'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신제품 '교보 e리더'는 5.7인치 XGA 포맷 미라솔 디스플레이와 퀄컴 1.0Ghz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스크린 해상도는 223ppi다. 미라솔 디스플레이는 실내 뿐 아니라 햇빛 아래서도 글자를 선명하게 읽을 수 있다. 퀄컴은 이 디스플레이를 지난 1월 CES와 5월 월드IT쇼 등에서 공개한 바 있다.
사용자들은 '교보 e리더'를 통해 9만여 종에 달하는 교보문고의 전자책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한영/영한/국어 사전이 기본으로 탑재돼 있어 책 속의 단어를 빠르게 검색할 수도 있다.
책 외에 초당 30프레임의 동영상 재생도 가능해 강의를 시청하거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책 속의 문장을 SNS로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외 영문 TTS를 지원해 영어문장을 소리내 읽어주거나 내장된 메모 앱을 통해 텍스트를 편집하고, 손으로 직접 필기할 수도 있다.
배터리는 하루 30분 정도 충전하면, 독서용으로 이용할 경우 최대 21일간 사용이 가능하다.
김성룡 교보문고 대표는 "교보 e리더는 디지털 기기가 아니라 모든 책을 편안하게 읽고 교육용 강의를 시청할 수 있는 최적화된 학습형 단말기"라며 디지털 시대에 방치돼 있던 아이들을 가진 엄마의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교보문고의 맞춤형 애플리케이션 인터페이스는 안드로이드 2.3 운영체제에서 구동된다.
퀄컴의 수석 부사장 겸 MEMS 테크놀로지 본부장 클라렌스 추이는 "교보문고는 고객들에게 특별하고 획기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글로벌 콘텐츠 리더"라며 "고객들은 미라솔 디스플레이가 제공하는 남다른 컬러 전자책 단말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 제이콥스 퀄컴 CEO는 "한국에서는 거의 100%에 가까운 국민들이 문해력을 갖고 있으며, 세계 어느 나라보다 신기술을 신속하게 채택한다"며 "오늘 선보이는 교보 e리더는 세계 최초로 저전력 구동, 태양광 아래에서 우수한 가시성, 비디오 재생이 가능한 화면 전환 속도를 자랑한다"고 말했다.
신제품 '교보 e리더'는 22일 교보문고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해 12월 초부터 판매된다. 가격은 34만9천원이며, 플래티넘 회원과 전자책 구매가 높은 회원들에게는 특별 할인가가 적용된다.
한편 교보문고는 '교보 e리더' 출시에 맞춰 스티브 잡스의 공식 전기 <스티브 잡스> 및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웃음> 등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사진=정소희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