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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수익구조 다각화…'자산관리' 비중 늘어


[이부연기자] 주식매매 수수료 위주였던 우리나라 증권회사의 수익구조가 다각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증권사들의 위탁매매 수익비중은 49.6%로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50%미만으로 떨어졌다. 2007년에 61.9%였던 위탁매매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에는 50.3%를 기록한 바 있다.

국내 증권사의 인수 및 주선 수익비중은 지난해 4.8%에서 7.5%로 뛰어오르면서 2007년 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자산관리 수익비중은 2.3%로 미국(14.0%)에 비해 낮지만 2008년(0.6%)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는 자문형 랩 판매 호조 등으로 수익 비중이 확대됐다.

미국과 일본 증권사는 위탁매매, 자기매매, 펀드판매 등 다양한 업무에서 고르게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은 위탁매매(20.1%), 자산관리(14.0%), 자기매매(10.7%) 등에서, 일본은 자기매매(20.4%), 위탁매매(18.6%), 펀드판매(16.8%)등에서 상대적으로 고른 수익구조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 5년간 글로벌 금융위기 및 유럽 재정위기 등 어려운 여건에도 미국과 일본에 비해 견조한 영업실적을 보였다.

2010년 한국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8천51억원, ROE는 7.5%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동안 미국과 일본의 증권사는 큰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한국 증권사는 전년대비 순이익이 일부 감소하는데 그쳤다. 미국과 일본 증권사는 파생상품 등 위험자산에 대한 자기매매 손실이 컸으나, 한국 증권회사는 관련 손실이 적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백명현 금투협 본부장은 "우리나라 금융투자회사의 수익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미국과 일본에 비해 여전히 위탁매매 비중이 높은 만큼 수익원 다각화를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및 해외 진출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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