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한나라당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의 국회 비준 처리를 놓고 민주당의 '전향적 협조'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17일 오후 2시부터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진행 중인 가운데 소속 의원 상당수가 "현재의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민주당이 국익을 위해서 전향적으로 협조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나라당 이두아 원내공보부대표는 이날 저녁 1, 2차 중간 브리핑을 통해 "기본적으로 우리당 의원은 대외무역 의존도가 87%에 달하고 연간 1조 달러 규모의 교역을 하는 우리나라에서 한미 FTA는 선택이 아닌 당위라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비준안 처리 시기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는 상태다.
이두아 공보부대표는 "조속히 결단을 내려서 하루 빨리 처리하자는 의견도 있었고, 협상시한을 1~2주일 정도로 정해서 노력하고 처리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민주당 내에서도 협상파가 그 세를 얻어가는 중이므로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야당과 협상을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공보부대표는 "한나라당이 강경파와 협상파로 한미 FTA 비준안 처리에 대해서 양분된 것처럼 오해하는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대화와 협력을 통해서 원만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표결처리에 대한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이 공보부대표는 "(여야간) 이견이 절충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국회법에 따른 표결처리가 의회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이다. 국회법에 따른 표결처리를 하는 것이고, 이 표결처리에 대해 야당에서 물리적으로 저지하는 것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 공보부대표는 "현재까지 참석 의원수는 140여 명에 이른다. 홍준표 대표께서 소속 의원들은 오늘 저녁약속을 모두 연기하고 끝장토론 형식으로 전 의원들이 돌아가면서 한 번씩 발언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문현구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최규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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