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돌비 래버러토리스 코리아 지사장은 16일 "최근 모바일 시장에서 음향 솔루션이 가장 높은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돌비는 지난 1965년 설립된 음향 솔루션 업체로 영화 및 영상·음향 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 음향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업체는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김재현 지사장은 "돌비의 음향 기술은 현재까지는 TV, 셋톱박스 등 전통적인 방송 환경에 채용된 비율이 높다"면서도 "하지만 최근의 성장 속도를 보면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포함한 모바일쪽이 가장 빠르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돌비는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돌비는 홈시어터, PC, TV, 셋톱박스, 휴대폰 등 다양한 기기에 솔루션을 지원하고 있다. 소비 경로 역시 영화는 물론 DVD/블루레이, 방송, 모바일, 온라인 등으로 넓어졌다.
LTE폰과 울트라북에도 돌비의 음향 솔루션이 적용된다.
돌비 래버러토리스의 메리 엔더슨 제품 마케팅 이사는 "버라이즌을 통해 북미 시장에 출시된 LG전자의 LTE폰 '레볼루션'에 음향 솔루션 돌비 모바일이 탑재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에이서의 울트라북 아스파이어 S3에도 돌비 홈씨어터v4(DHTv4)가 채용됐다. 이 기술은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게이밍 전용 노트북 '시리즈7'에도 적용돼 있다.
◆설문 결과 고객 중 2/3 돌비 솔루션 선호
이날 돌비 레버러토리스 코리아는 서울 태평동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PC 오디오 포스트 프로세싱 기술 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 한 연구기관이 삼성전자와 델의 노트북을 통해 세가지 다른 음향 기술을 구현해 조사한 연구결과를 분석한 자료다.
사용된 노트북은 삼성전자 'RF511' 3대와 델 'XPS15' 3대 등 모두 6대다. 각 1대에는 돌비 'DHTv4' 기술을 적용했고, 다른 1대에는 '웨이브 맥스 오디오3'(델)와 'SRS 프리미엄 사운드'(삼성)가 사용됐다. 나머지 하나에는 아무 기술도 적용하지 않았다.
돌비 래버러토리스의 메리 앤더슨 제품 마케팅 이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일반인 78명이 참석해 10~15초 가량의 음악 및 영화 사운드를 청취했다"며 "음량과 대화전달, 음역폭 등의 기준을 정해 공정한 평가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약 3명 중 2명이 돌비의 솔루션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PC와 태블릿을 주로 사용하는 20~30대 젊은 고객층이 65% 이상의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김 지사장은 "타사 음향 솔루션과 다르게 돌비의 기술은 기기의 금형 구조나 스피커 특성에 맞춰 최적화돼 있다"며 "데시벨 증폭이나 주파수 특성 등 객관적으로 측정을 할 수 있는 영역에서는 이미 돌비 기술의 우수함이 입증돼 있다"고 강조했다.
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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