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변방에 있던 모바일게임, '이젠 주인공'


지스타에서 모바일게임 위상 치솟아…'스마트 게임쇼' 방불

[박계현기자]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1'을 찾은 관람객들의 손에 제각각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들려 있다. 이들이 즐기는 화면을 들여다 보니 좀비와 총싸움을 벌이기도 하고 춘추전국시대의 대규모 전장이 눈 앞에 펼쳐지기도 한다.

지난 6회 동안의 지스타에서 모바일게임은 변방에 머물렀다. 게임 시연은 PC 온라인게임만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지난 10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막한 제 7회 '지스타 2011'에는 수십여 대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비치한 부스들이 드물지 않다.

◆모바일게임, 주변부에서 중심으로 자리이동

지스타에 처음으로 단독 부스로 참가한 모바일 게임업체 컴투스(대표 박지영)의 부스 위치는 온라인게임사 부스 사이 한가운데다. 컴투스가 내년 공개를 목표로 하는 디지털 수족관과 60대 이상의 모바일 기기는 다른 게임사 부스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컴투스 최백용 이사는 "생각했던 것보다 이용자들의 관심이 굉장히 뜨겁다"며 "처음에는 이용자들이 오자 마자 온라인게임 쪽으로 달려가서 걱정도 됐는데, 시간이 지나자 시연대에서 빈 자리를 찾을 수가 없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컴투스는 이번 지스타 참가를 통해 모바일게임이 게임산업의 주류로 부상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알리겠다는 포부를 세웠다. 컴투스는 이번 지스타에서 '홈런배틀3D'의 후속작인 '홈런배틀2'를 포함 총 15종의 스마트폰 게임을 공개한다. '홈런배틀2'는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이용자와 1대1로 홈런 대결을 펼치는 게임으로 전작인 '홈런배틀3D'는 누적 네트워크 대전 2억 8천만건을 달성한 바 있다.

최백용 이사는 "스마트폰 게임이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이용자들이 전시를 통해서 직접 게임을 경험·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용자들이 우리 회사 게임 뿐 아니라 모바일게임을 접하면서 이번 지스타가 시장을 키울 수 있는 촉매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열린 애플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 개방 소식은 지난 2년여간 350만명의 아이폰 이용자들이 있는 국내 시장에 참여하지 못했던 모바일게임 업체들에는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최백용 이사는 "애플 카테고리는 분명히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국내도 해외와 동일한 일정으로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는 등 국내 시장의 잠재력을 더 키워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년여 개발한 대작 게임 등장…그래픽 엔진도 업그레이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박관호)는 지스타를 통해 2년 여간 개발한 스마트폰용 소셜네트워크게임 '히어로 스퀘어'를 공개했다. '히어로 스퀘어'는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 원화가 등 온라인게임과 동일한 구성의 개발자들이 모인 대형 프로젝트다.

위메이드 김남철 부사장은 "애플 앱스토어는 국내 게임사가 전세계를 상대로 직접 서비스할 수 있는, 하늘이 준 기회"라며 "위메이드는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쪽으로 계속 투자해 이용자들이 1년, 2년이 가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모바일게임 개발 자회사인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의 박종하 이사는 "PC시장에서 위메이드가 성장해 왔던 것처럼 스마트폰 게임은 앞으로 위메이드가 개발할 게임의 성장동력을 가진 플랫폼이다. 우리가 지향하는 게임은 대작 게임으로 스마트 디바이스 게임도 대작 게임으로 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지스타에서 '손 안의 온라인게임'이라는 테마로 60여대의 태블릿PC를 비치해 5종의 스마트게임을 선보였다.

넥슨(대표 서민)은 자회사 넥슨모바일의 '컴뱃암즈: 좀비'와 엔도어즈의 '삼국지를 품다'를 스마트기기로 선보인다.

특히 스마트폰용 총싸움게임인 '컴뱃암즈: 좀비'는 국내 개발사에서는 처음으로 온라인게임에 주로 활용되는 그래픽 엔진인 언리얼엔진을 활용했다. 특수부대와 좀비의 박진감 넘치는 대결, 좀비로 변해가는 특수 부대원들의 모습을 스마트폰 플랫폼에서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한편, 지스타에서 스마트기기는 게임시연 뿐 아니라 게임을 안내하는 길라잡이 역할도 하고 있다. 세가퍼블리싱코리아는 자사의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온라인게임 '프로야구매니저'·'MLB 온라인'·'풋볼매니저 온라인'을 소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스마트기기를 택했다.

세가 관계자는 "시뮬레이션 게임 장르에 흥미를 갖지 못하는 이용자들이 우리 부스를 찾아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태블릿PC에 게임이 아닌 게임소개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부산=박계현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최규한기자 [email protected]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변방에 있던 모바일게임, '이젠 주인공'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