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현기자] 국내 애플 앱스토어의 게임 카테고리가 열리면서 앱스토어 내 유료 인기항목, 무료 인기 항목, 최고 매출의 상위권 순위를 모두 게임이 점령했다.
국내 게임사인 컴투스, 게임빌 등의 게임 뿐 아니라 EA 모바일, 게임로프트, 캡콤 등 글로벌 업체들에서 내놓은 게임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4일 오전 현재 아이폰 앱스토어 내 유료 인기 항목에는 로비오의 '앵그리버드', 게임빌의 '2011 프로야구 플러스', 게임로프트의 '아스팔트6 아드레날린', 컴투스의 '퍼즐패밀리' 등이 상위권에 올라 있다.
무료 인기항목에는 넥슨모바일의 '카트라이더 러시', '메이플스토리: 도적편' 등이 올라 있다. 전자책 '닥치고 정치', 음악애플리케이션 '벅스'를 제외하면 각 항목의 10위권 내 순위가 모두 게임이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성적표에 대해 기존 대형 업체들이 글로벌 앱스토어에 게임을 출시할 당시부터 한글화 버전을 이미 준비하는 등 현지화 준비를 철저히 거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모바일게임 대표 업체인 컴투스와 게임빌은 앱스토어 개설 이전부터 대부분의 게임에 대한 한글 설명을 준비했으며 한글화 작업도 이미 끝낸 상태였다.
게임빌 관계자는 "국내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마켓의 빗장이 풀릴 시기를 대비해 한글화 등 사전부터 국내 이용자들의 성향을 맞춘 현지화 준비를 마쳤으며 오픈과 동시에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조사기관인 디스티모는 지난 6월 보고서를 통해 "중국·홍콩·일본·한국은 지역에 따라 애플리케이션의 선호가 달라지는 현상을 보인다"며 "한국의 경우, 인기 톱 300 애플리케이션 중 무료 앱의 87%, 유료 앱의 78%가 현지화를 거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디스티모 측은 "이 같은 조사결과에는 게임 카테고리가 없는 상황도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김석민 애널리스트는 "콘텐츠 경쟁력 이외에도 현지화 작업이 흥행에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되며, 자체 개발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한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시장의 경쟁 구도는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계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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